앞으로 공유할 글은 2012년 가을부터 2013년 초까지 저의 6개월간 배낭여행에 관한 기록입니다. 당시 여행을 하는 중에, 친구들과 소통하고 제 스스로도 의미 있는시간을 남기고 싶어 개인 블로그에 소소하게 올렸던 글과 사진입니다. 이 글을 다시 꺼내어 여러분들과공유하고자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2012년 여행이 제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고 기회가 될 때마다 말하곤 합니다. 돌아보면 떠나보기로 선택을 내리기까지의 고민스럽고 고통스러운 과정에서부터제 삶의 전환점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행 중에 했던 수많은 선택들,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와 마주한 삶에서 어떻게 살지에 관해 내린 선택들을 통해 자유를 찾았습니다. 불필요한 것들은 다 비우고, 다른 사람에게가 아닌 나 자신에게중요한 것들로 채워나가며 간결하고 단단해진 마음이 되었습니다. 그 힘으로 지금까지 잘 지내오고 있습니다. 저는 심리학자이자 심리상담사입니다. 그리고 어떤 시기에는 회사에서 회사원으로서의삶도 살았습니다. 그런 제 여러 가지 경험과 정체성으로, 현재직장과 삶에서 혼란과 고민을 겪고 계신 분들에게 공감과 위로의 시간, 그리고 삶을 위한 실마리를 얻는데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실존주의에 기반하여 심리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 삶의 근간을 이루는 것도 실존주의입니다. 실존주의를 따라야지 해서 그렇게 된 것은아니고, 제 삶의 여정을 들여다보면 실존주의로 꿰어지고 있더라고요. 실존주의에서는 인간 삶의 유한성을 직시하고, 그 결과 현재 실존에집중하기를강조합니다. 그 과정에서 개인의 자유와 선택과 책임, 그리고이어지는 실천적 행동에 초점을 맞춥니다. 제 글 곳곳에서 이런 실존주의적 관점이 엿보일 것 같습니다.
6개월 동안 길따라 걷다 보니 어느새 여행이 삶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긴 여행에서 돌아와서 삶을 살다 보니, 삶이 가장 흥미롭고 역동적인 여행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행이 뭐 따로 있나? 삶이 여행인 것을. 삶을 여행처럼 살게 되니 매 순간이 여행이더군요. 그래서 여행자의 눈으로 일상을 보고 듣고 경험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과그런 경험을 나눌 수 있는 페이지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제목을 <삶을 여행처럼>으로 지어보았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이 세 부분으로 구성할 예정입니다.
I. 떠나기 전
II. 길 위에서
III. 돌아온 후
I부와 III 부는 많은 부분 새로 써서 채웠고, II 부는 이전에여행 중기록했던 글과 사진을 바탕으로 주제별로 새롭게 구성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7여년의 시간이 흐른 뒤의 현재의 제 생각이나 느낌이 덧붙겠죠. 다시 기록하면서 저에게도의미 있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여행 경로는 아래와 같습니다.
여정 (2012년 9월~ 2013년 2월)
여정: 태국(방콕) - 캄보디아(씨엠립) - 라오스(돈뎃-방비엥-루앙푸라방) - 중국 (쿤밍-따리-리장-샹그릴라-리장-션전-쿤밍) - 네팔(카트만두-치트완-포카라 (안나푸르나)) - 인도 (고락뿌르- 바라나시- 아그라-조드뿌르-자이살메르-우다이쁘르-디우-고아-델리)
주의사항 이 글은 2012년~2013년 기록이므로, 현재 여행 관련 정보나 여행지 정보와 다를 수 있습니다. 여행정보를 얻기 위한 목적으로 보신다면, 추천하지 않습니다. 방황하던 한 인간이 고민 끝에 결정한 여행에서 자기의 본질과 삶의 지혜를 발견한 여행 에세이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