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뮤캉스! 갈수록 전시회 영역은 커져서 사람들에게 많은 힐링을 주고 있다. 진짜 비전 있는 직종이 아닐까? 미술관에서 종사하는 것 참 즐거운 일이다. 여기서 탑이 안되더라도 미술관 종사자의 에세이쯤~ 언젠가 책으로 나올 수도 있겠지. 8.15 광복절에 이어 연신 관람객이 많다. 강남라인이라 잠실 등지에서 서울 인파들이 꽤 몰린다. 코로나 때도 평소보다 더 왔다는 이곳 #구하우스 미술관에 관람객이 끝도 없이 오네! 휴일이고, 관광지니까 가평에 양평에 북한강에 펜션에~ 펜캉스~뮤캉스 하러 오는 관람객들이 더 부쩍 늘었다. 미술관 강아지는 연신 사람들 사랑을 받고 공놀이의 즐거움에 사람의 생보다는 좀 더 엔조이 풀하게 여름을 잘 나고 있다. 강아지와 교감하는 아기들 뒷모습이 너무 꼬물꼬물 귀여워서 한컷!, 똥강아지 공놀이 해달라고 물끄러미 보고 있어서 강아지풀과 강아지와 강아지 조각 속에서 한컷!
그리고 난 이여름 뭘 먹고살았다 폰 속에 식량들을 모아서 올여름 그래도 잘 먹고살았구나! 그랬으면 됐다. 안 아프고 흘렀네~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달 정도 달려온 콘텐츠 곧 8월 28일 오픈할 컬렉터의 방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셀럽과 전문가과 슈퍼리치와 지혜로운 자 모두를 합산해 놓은 듯한 사람들의 모임 속에서 일을 추진해 간다는 것의 사명감? 속에 이 여름이 흘러갔다. 늘 초반에는 탐색전이 있는 법. 지나고 나면 아이고 잘했다~싶어 지는 한층 한층 레이어가 쌓여가듯 관록이 쌓아지는 전시회 기획자의 삶이다.
슈퍼리치들은 건강하고, 늘 열정적이며 항상 열심히 살아간다. 그리고 끝이 없다. 무한대! 적당히 그냥 포기하기보다 잠시 뒤로 물러서서 다시 올라가고, 이런 반복적인 일상이 거대한 탑을 쌓았다고 실감했다. 분더캄머! 경이로운 세상! 호기심의 세상: cabinet of curiosity! 그 경이와 호기심이 컬렉션을 시작하게 했고 그 생명 그 자체가 미술이나 음악 창조적인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DNA이라서, 잠시라도 가만있지 못하고 뇌를 움직이고 눈을 굴리게 되고 말을 하게 된다. 그래서 이왕이면, 즐거운 말! 감사한 말! 도움 되는 말! 가치적인 말! 시간 없으니까 핵심적인 말! 상처 주지 않고 은유하되 뼈는 있어야 할 말! 그런 말들 연구하게 된다. 아침마다 늘 가끔은 창의롭 돼 자비롭자고 다짐하면서 출근했다.
일이 몰릴 때 예민해지고, 말도 급히 나간다. 차분하게 생각하고 천천히 말하고 싶다. 오늘은 그나마 조금 여유가 있어서 8월에 먹은 것들의 히스토리도 담아보고 융이 엉덩이도 자주 쓸어주었다. 휴일에 이렇게 뮤캉스를 즐기러 오는 사람들이 행복하다! 그래 사람은 사람으로 태어나서 크게 걱정은 없이 살아줘야지. 너무 전전긍긍하지 말고 즐겁게, 기쁘게, 조금은 노력하면서, 둥글게 살아가는 게 미술관에서 일하는 전문직 종사자의 삶의 방식이고 이 계통에서 탑이 될 순 없지만, 그냥 좋은 에세이스트 정도는 되고 싶다. 이미 그렇게 살고 있다. 슈퍼리치가 아니었어도, 큐레이터가 될 수 있고, 당신이 만약 창의적인 뇌구조 DNA라 도저히 같은 일상은 살 수 없고 늘 창작하고 싶다면 단연코 이런 직업을 선택해서 조금씩 자신의 가치를 높여가야 할 것이다.
평정심... 단표주박!. 크게 바라지 않고, 있는 것을 만족할 수 있는 삶이 되는 나이~. 누구에게나 오고, 누구나 질량은 보존되는 행복감! 감사의 무게 같은 것들이 있다. 오늘의 기분은 여인의 향기 ost음악으로 대신되는 여름날의 상쾌한 에어컨의 청량함이 행복이다. 각자의 직업과 친구와 건강이 있기만 하면 어느 정도 만족 하고 살 수 있지 않을까? 늘 고민하고 생각하고 글 쓰고 책 읽고 보고 느끼고 반복해아야만 하는 뇌구조라면 얼마든지 삶은 계속 버라이어티 하게 재밌을 수 있다. 주어진 일에 감사하자. 맘껏 만나고 소통했던 8월이었다. 겨우 인스타 브런치 하는데 스레드도 또 해야 하나? 그건 잘 모르겠다. 나도 이제 반백살 다돼 가는데 다 따라잡기는 좀 에너지가 아깝다고 할까.
최근 유행하는 스레드에서, 사립뮤지엄 큐레이터 생태계를 나타내는 글이 있었는데, 사람마다 다르다고 쓰고 싶었는데 그냥 뒀다... 다 각자 다양하게 살아가는 거지 뭐, 어느덧 양평에서 10개월 되어간다. 가을에 와서 이제 또 가을을 맞이한다. 감회가 새롭다. 매우 춥게 시작해서 매우 더웠고 선풍기 없는 펜션의 집을 잘 났다. 그나마 더위를 즐기기에 할 만했다. 호캉스 뮤캉스 번갈아가며 잘 즐겼다. 재밌는 8월이었다. 이만하면 나도 마인드풀 슈퍼리치다! 그들의 건강한 삶도 좋고~ 나의 나름 호젓한 공감하는 이 삶도 좋다!. 요즘 밝은 피드의 유머 개그 코드 인스타 감성의 해리포터나 비니 엄마등을 보면서 즐거운 감정도 타고나는 것이구나를 깨닫는다. 즐겁게 살아야 그게 답이다. 오늘은 늘어져 있는 융이 마냥 저녁을 살아보아야겠다. #손큐 #일상일기 #그림에세이 #미술관에세이 #감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