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 신박한 정리] 박영규 - 발제문 -
그리스로마 신화는 “신이 우주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우주가 신을 창조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이건 다른 종교(기독교, 유대교, 이슬람)에서 “신이 우주를 창조했다”는 개념과 배치되는 것입니다. 두 세계는 완전히 다른 시작점에서 세계를 받아들입니다.
당신은 이 두 가지 세계관 중 어떤 것이 더 끌리나요?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요?
*올림푸스 전당의 12 신
- 헤스티아 -> 디오니소스 ≒ 예수 (p100~106)
디오니소스는 인간(세멜레)과 신(제우스) 사이에서 잉태된 반신반인입니다. 그리고 아테나와 더불어 제우스의 몸에서 탄생한 유일한 남자입니다. 그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부활의 신이며 포도나무를 관장하는 풍요의 신이며 포도주로 축제를 열고 세상 곳곳을 방랑하며 가는 곳마다 엄청난 군중을 이끄는 디오니소스 교주가 됩니다. 그런 그의 모습은 흡사 예수와도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 그의 놀라운 행적과 일대기에 비해 헤스티아는 너무도 평범하고 조용한 캐릭터를 가진 신입니다. 그런 성격 덕분에 모든 신들의 존경을 받았으며 시비를 거는 신도 없어서 특별한 사건 사고가 없습니다. 그래서 신화 속에서 비중이 낮다는 평가입니다. 그래서 12 신의 자리를 디오니소스가 가지게 됩니다.
인간의 피를 가진 디오니소스가 신들의 전당인 올림푸스 신전에 오른 것이 마치 예수가 신과 연결되어 있는 것과 상징적으로 연결되는 듯합니다. 더욱이 디오니소스의 행적 또한 예수가 걸어온 길과 비슷한 부분이 많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는 개성 있는 많은 신들이 있음에도 왜 디오니소스가 올림푸스 12 신에 올랐을까요? 개인적인 의견과 만약 디오니소스가 아니라면 어떤 다른 신이 올림푸스 12 신에 올랐으면 좋을까요?
읽은 내용 중에 가장 인상 깊은 에피소드 하나씩을 얘기해 봅시다.
제우스와 헤라는 세속의 타락한 부부의 모습을 닮아있습니다. 뛰어난 능력(부)을 권력을 지닌 제우스는 끊임없이 밖으로 돌며 여자를 꼬시고 품으며 바람을 피우고 다닙니다. 결국 21명의 부인과 43명의 자녀를 가집니다. 영웅호색이란 말이 틀리지 않습니다. 우월한 남성은 더 많은 유전자를 더 많이 퍼뜨리려 합니다. 그런 제우스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헤라는 끈질기게 그를 행적을 쫓으며 그와 관계를 맺은 여자들과 배다른 자식들을 핍박하고 제거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벌하지는 못합니다. 헤라는 제우스의 일곱 번째 부인이지만 정실부인으로 가장 많은 힘과 권위를 지닌 여신입니다. 제우스도 헤라 앞에서는 쩔쩔매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스로마 신화 속의 신들의 성생활은 지금 현대인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문란하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이건 또한 인간의 속성을 신들의 세계로 묘사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스 신화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의 사람들은 개방적인 성문화를 가졌습니다. 위대한 신화와 서양 철학(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발상지인 그리스의 이런 성문화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더욱이 그리스로마 신화는 아이들에게 반드시 읽혀야 할 필독서로 추천됩니다.
만약 당신의 자녀가 이런 성적인 문란함에 대해 묻는다면 당신은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 오만의 상징 : 아라크네 -> 길쌈 능력의 과시 -> 길쌈 대결 -> 거미가 됨
- 교만의 상징 : 메두사 -> 미모와 머릿결 자랑 -> 파르테논 신전 포세이돈과의 정사 –> 뱀의 머리와 돌 저주
오만과 교만을 가만두지 않는 여신, 기독교에서 교만을 살인, 절도, 간음보다도 더 큰 죄악으로 여깁니다. 정의의 여신인 아테나도 오만과 교만은 절대 용서치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본인이 생각하는 교만과 오만 어떤 것인가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인간으로서 절대 저질러서는 안 되는 가장 큰 죄악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 프로메테우스 vs 헤파이스토스 (+ 아테나 + 아프로디테 + 헤르메스 합작)
프로메테우스는 최초의 인간을 창조하고 인간에게 불은 전해준 신으로 인간의 창조주입니다. 이에 분노한 제우스는 인간에게 저주를 내리기 위해 여자를 만들어서 보냅니다. 제우스는 자녀들을 시켜서 여자인간을 만듭니다. 헤파이스토스가 몸을 빚고 아테나가 옷과 기술을, 아프로디테가 아름다움과 매력을, 헤스메스가 간교함과 말솜씨를 불어넣어 줍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여자가 바로 판도라입니다. 그리고 판도라에게 악의 상자를 건넵니다.
성경(구약)에서도 아담을 먼저 만들고 하와(이브)를 나중에 만듭니다. 그리고 하와는 신이 허락하지 않은 선악과로 따먹은 죄를 짓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납니다. 이것은 판도라가 열지 말아야 할 상자를 열어서 세상에 악을 끄집어낸 이야기와 닮아 있습니다.
왜 신화 속 그리고 성경 속에서는 여자의 존재를 악과 어둠을 끄집어내는 존재로 묘사한 것일까요? 당신의 개인적인 생각을 들려주세요.
- 아도니스를 가운데 두고 아프로디테 vs 페르세포네의 대결 그리고 에로스(큐피드)
아프로디테(로마식 : 비너스)는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사랑의 여신으로 묘사됩니다. 미인박명이라고 했던가요. 그녀는 수많은 남자들 사이에서 많은 에피소드를 낳습니다.
- 헤파이스토스(남편) : 정략결혼, 첫 남자, 매우 싫어함 (외모 때문에)
- 아레스 (연인) : 얼굴만 잘생긴 망나니와 밀애를 즐김 (자녀 :포보스, 데이모스, 하르모니아, 에로스)
- 헤르메스 : 제우스를 도와준 대가로 헤르메스는 아프로디테와의 사랑을 아버지로부터 묵인받음(헤르마프로디토스 (이름합체) : 자웅일체의 자녀가 생김)
- 디오니소스 : 아프로디테의 아픔을 위로해 주다가 애가 생김 (자녀 : 프리아포스)
- 포세이돈 : 그녀가 바다에서 태어나서 인지 포세이돈과 불륜의 관계에 휘말림
- 안기세스(인간) : 트로이 왕족과 사랑을 나눔 (자녀: 아이네이아스 – 로마신화 속 영웅)
- 아도니스(인간) : 아프로디테가 가장 사랑한 최후의 남자, 하지만 페르세포네(지하의 여왕, 하데스 마누라)도 동시에 사랑함 삼각관계 형성, 페르세포네가 아레스를 시켜 (멧돼지로 변장) 아도니스를 물어 죽임, 지하세계로 온 아도니스를 독차지, 아프로디테의 슬픔을 위로하려 제우스가 중재 6개월씩 가질 수 있도록…
러브 스토리의 가장 매력적이고 극적인 구조는 단연 삼각관계입니다. 아프로디테의 마지막 사랑도 애절하지만 아프로디테와 아들 에로스(큐피드) 계략으로 하데스와 결혼한 페르세포네, 결국 자신이 저지른 일 때문에 사랑을 잃어버린 경우가 아닐까 합니다.
당신이 삼각관계에 처했습니다. 어떻게 대처하실까요? 자신의 경험 혹은 주변에 경험담이나 사례를 나눠볼까요? (승리자 or 패배자 이도 저도 아닌?, 사랑과 우정사이 등등)
*한줄평:
*별점: ☆☆☆☆☆
https://open.kakao.com/o/gMDNWag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