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브런치북 401호 VIP 23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도치도치상 Feb 25. 2024

부모의 따뜻한 시선

맺음말

며칠 전 아내의 후배가 다녀갔어요. 아내의 후배 역시 어린 아기가 있어 엄마와 콩콩이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해요. 저는 마침 집에 없어서 그들의 즐거운 시간을 사진으로밖에 확인할 길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사진에 찍힌 콩콩이는 뚱한 표정이더라고요. 저희가 알던 모습이 아니었어요. 아내와 제가 포착하는 콩콩이는 항상 꺄르륵 웃거든요. 눈동자가 얼굴에 덮여 보이지 않을 정도로 꺄르륵 웃는 형상입니다.


사진을 찬찬히 살펴보았습니다. 왜 그런지 알게 되었어요. 모든 사진이 아내의 후배가 찍은 사진이라서 그런 거였습니다. 아내는 집에 방문한 후배 가족을 접대하느라 바빴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콩콩이 입장에서는 표정이 좋지 않았던 거고요. 낯선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으니까요. 반면, 아내 후배의 아기는 까르르하면서 웃는 사진이 많더라고요.


사진 속 아기의 표정을 좌우하는 것은 부모의 따뜻한 시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진 한 장에도 부모의 시선이 담겨있는지가 중요하더군요. 그러면 아이의 일생에는 얼마나 더 중요할까 생각해 봅니다. 부모의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볼 때 아이의 순간이 빛날 것이라는 사실을요.


401호 VIP를 연재하면서 부모의 시선을 담아 콩콩이의 순간을 포착해보고 싶었습니다. 지난 일 년이 아내와 저에게는 고생스럽더라도 콩콩이에게는 빛나는 시간이었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요. 훗날 콩콩이가 자라 엄마와 아빠의 따뜻한 시선을 조금이라도 알아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다음 연재에서는 어린이집으로 확장된 콩콩이의 우당탕탕 일상을 들고 찾아뵐게요~!


고맙습니다.


도치도치상 올림


이전 22화 응가송은 누구를 위해 울리나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