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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Jia Sep 19. 2024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만드는 남자

내 남사친이 될 운명의 남자

                                                                                                         <과연 위 사진에 써 있는 사실들이 진짜일까?>




그 준식이라는 남자 직원은 처음에는 내 이상형이 아니었지만, 키가 크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고, 제일 나를 신경쓰게 만들었던 점은, 나랑 나이가 같은 남자 사람이라는 점이었다. 나는 남사친을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었기 때문에 나랑 나이가 몇 살 차이도 아니고 완전 동갑이라는 사실부터 그 남자 직원에 관심이 저절로 생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머리 속에 문득 이런 노래 가사가 스쳐 지나갔다. “나는 알았지 이럴 줄. 이렇게 될 줄. 두고두고 생각날 거란걸. 바로 알았지.”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이 노래 가사가 저절로 머리 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는 이 때만 해도 거의 항상 시크한 표정으로 나를 대하는 이 남자 직원이 내 처음이자 마지막 남자 사람 친구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지금 생각해 보면 문득 또 다른 노래 가사가 떠오른다. “어쩌면 그 때 나는 알았나 봐. 너 때문에 웃고 울게 될 나를.” 이 노래 가사도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 가사인데 지나고 보니 정말 공감이 되는 가사이다.


그 준식이라는 남자 직원과 빨리 친해지고 싶었던 나는, 친해지기 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쓰기 시작했다. 나는 그 남자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내 자신이 놀라울 정도로 정말 적극적으로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대부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나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슬픈 사실을 나는 그 때만 해도 깨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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