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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작가도 체력이 중요하다

- 오래 앉아있는 것 잠시는 쉬워 보여도 가장 힘들고 지친 전쟁이다.

by Carpe Dime

나는 20살 이후부터 쭉 서서 근무를 하였다.

전문용어로는 입식근무라고도 한다.

서서 일하는 것은 정말 힘들다 발바닥의 통증과 발목 종아리 허리까지 심지어 목이 뻐근할 경우도 있다.

서서 일하는 일이 힘들어 중간에 PCB검사라는 공장일 중 대표적인 좌식근무로 직장을 옮긴 적이 있다. 그때는 앉아서 일하는 사람이 제일 편하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초반에는 졸음을 이기지 못해 정말 힘들었다.


눈은 한 곳을 계속 집중해야 했고 앉아 있기 때문에 몸이 편하다고 생각했는지 졸음이 계속 몰려왔다. 그래서 얼마 가지 않아 일을 그만두었다.

검사원이 졸면 어쩌겠는가 나 스스로가 오래 일 할 수 없다 생각했고 다시 입식근무로 일을 옮겼다.


2021년 질병관리청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이 하루평균 8.9시간을 앉아서 보낸다고 한다. 하루 24시간 중 3분의 1 이상을 앉아서 보내는 것인데 이 중 4명 중 1명은 12시간을 넘게 앉아서 보낸다고 한다. 좌식근무의 단점은 혈당수치나 심장병 위험을 높이고 무릎관절질환이나 혈전발생을 유발하는 등 좌식근무는 의외로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나는 나와 근무방식이 맞지 않기에 그만둔 것이지만 이런 문제점이 있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초반에 작업구상을 하면서 4시간 넘게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었던 적이 있는데 일어나면서 다리에 힘이 풀려 넘어질 뻔한 적이 있었다.

나는 내 건강에 문제가 생긴 줄 알고(과거 사고로 머리에 피가 심하게 고인적이 있는데 병원의 늦장대처로 피를 한 달 후에 뺀 적이 있다 당시 옮겨간 병원에서는 사고 직후 뺏어야 하는데 지금은 굳어서 빼는 게 힘들다며 어렵게 수술을 했지만 남은 굳은 피는 점점 사라질 수도 있는데 이대로 굳어 있을 확률이 높긴 하다 단지 인지 문제나 반응문제 등 평소와 다른 문제가 생긴다면 꼭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이야기했다) 병원에 갔는데 오래 앉아 있으면 그럴 수 있다고 한다.


이때 좌식근무의 위험성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작가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체력이라는 생각을 했다.

잠을 나눠서 자기에 집필하는 시간도 나눠서 하자는 생각을 했다.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새벽에 한번 오전 자기 전에 한번 총 네 번에 나눠서 글을 적자고 생각했고 아직 투고 전이라 별 다른 계획이 없기에 문제없이 진행이 되었지만 그렇게 하며 느낀 점이 체력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의외로 집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은 많았다.


홈트레이닝도 있고 요가도 있었다.

아주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들이었다.

헬스를 해본 적이 없어서 운동 좀 한다는 친구가 1:1 PT를 자처해 주었다.

지금 까지 운동을 한 번도 안 해 본 입장이라 운동은 아침저녁에 나눠 30분 정도씩 했다. 그럼에도 몸은 바로 반응이 왔다. 나름 적응했다고 생각했지만 잠을 쉽게 이룰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는데 저녁에 운동을 하고 나면 의외로 빨리 편하게 잠이 들었다.


편하게 앉아서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작가는 종이라는 세상에 펜을 들고 전쟁을 하는 군인이다. 작가만큼 체력과 인내심이 중요한 직업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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