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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존성과 합병증

완벽하게 독립적인 개체가 되기란 어려운 듯 싶다

by 장철원

나는 가능하가면 의존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프로그래밍을 하려고 노력한다. 추후 기능 변경에 있어서 하나를 바꿔야하는데 줄줄이 다 바꿔야하면 골치 아프니까..맘 같아선 의존성 제로의 코드를 만들고 싶지만 어느정도의 의존성은 불가피하다. 왜냐면 의존성이 전혀 없는 경우, 코드를 아주 조금만 바꿔도 내가 바꿔줘야하는 부분이 아주 많아 질 수 있으며, 그 또한 매우 불편하고, 실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는 의학적인 지식이 전혀 없지만, 사람의 몸도 비슷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몸의 장기는 각각 독립적인 개체 인것 같지만 어느 한 부위가 아프면 다른 부위가 연쇄적으로 아파지는 경향이 있다고 본다. 이런 것을 보면 우리 몸의 장기들도 어느정도 의존성이 존재 하지 않을까. 만약 장기들의 의존성을 없앤다면 어떻게 될까? 합병증이 줄어든다는 장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 반면 우리 몸의 수행능력은 다소 줄어들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해보았다.




인간의 몸은 완벽하진 않지만 지구라는 행성에서 살기엔 꽤 괜찮다고 생각한다. 가끔 아플때도 있고, 휴식이 필요할때도 있지만, 살아가는 인생 동안 원하는 것을 하기엔 충분히 설계되어 있지 않나 싶다. 소프트웨어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느 정도 의존성이 있더라도, 해당 코드가 수행하고자 하는 목적을 잘 달성하고, 해당 서버에서 장애 안나고 잘 돌아간다면 꽤 괜찮은 코드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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