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외로움

by 일상라빛


저의 이야기이자 모두의 이야기를 꺼내보려 합니다.

요 근래 여러 일들이 스치면서 이런 깨달음이 울렸습니다.


인간은 왜 상처를 받나?


'나는 자연인이다' 프로그램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인간사에 깊은 상처를 받고 속세를 떠난 사람들이었습니다. 차라리 외로움을 택한 것이죠. 어쩌면 외로움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외로움이란 말은 자신이 아닌 타인의 눈에 비친 잣대일 수도 있으니까요. 그럼 스스로에게는 무엇일까? '고독함'이라 정의내립니다. 외로움에는 인간은 혼자 살 수 없고 누군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존재임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관계를 맺으려 노력하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속에서 상처받는 외로운 영혼의 느낌이 강합니다. 적어도 제게는.


누구로부터 어떤 일로부터 상처를 입고 스스로 마음을 닫습니다. 그러나 시간의 문제입니다. 그 상처를 스스로 열고 봉합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치유의 과정), 상처를 그대로 덮고 방치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곪는 과정) 일정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또 다시 사람으로부터 따스한 온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또 다시 상처를 받습니다. 같은 곳을 찌를수도 다른 곳을 찌를 수도 있지요. 상처를 받는 사람보다는 주는 사람의 마음이니까요. 상처에는 명확한 갑을관계가 존재하므로 내가 받고싶어 상처받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는 사람이 있기에 받는 것입니다. 상처를 일부러 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말로서 죄 짓고 행위로서 짓 밟는 악한 마음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뒤늦게 후회하고 사과하고 반성하는 경우는 성숙된 인간입니다.


인간이 가진 무기 중 가장 날카로운 것은 '혀'입니다.
혀를 어떻게 굴리느냐에 따라 '칼'이 될 수도 '꿀'이 될 수도 '길'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럴 의도가 아닌데 상대의 말을 곡해해서 해석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 또한 꼬인 마음입니다. 일부러 상처주는 사람으로부터 진짜 장칼에 심장이 찔려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해도 무딘 가위에도 생채기가 날 수 있습니다. 주는 사람의 의도가 있었던 없었던 상처는 받게 마련이지요. 중요한 건, 상처치유입니다. 주는 사람이 해주면 자연스럽게 상처가 아뭅니다. 오해를 풀고 대화의 따스한 손길로 감싸안아주니까요. 그러나 받는 사람 스스로 해결해야 할 때가 더 많습니다. 더 중요한 과정입니다. 상처를 제대로 봉합하지 않으면 안에서 곪아 더이상 손 쓸수 없는 상황이 생깁니다. 살이 썩어 괴사가 되면 아예 도려내야 합니다. 한 팔을 잃을 수도 한 다리를 잃을 수도 심장을 도려내야 할 수도 있는거죠.


아프지만 상처를 열고 소독약을 뿌리고 빨간약을 바르고 실로 꿰메어 아물기까지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상처로부터 성숙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인간은 왜 상처를 받으려 하는가?


인간은 왜 상처를 받는가? 바로 '외로움'입니다. 세상과 담을 쌓고 스스로 산으로 걸어들어간 자연인들은 외롭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독함'을 즐기며 살지 않을까 합니다. 사람이 그리워 다시 밖으로 나올 수도 있겠지요. 그렇지만 상처봉합을 제대로 하고 나온다면 환영할 일입니다. 두려움에 맞설 준비가 된 것이니까요. 그러나 봉합 대신 대충 거즈를 올려놓고 치료가 되었다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사람들을 만나 관계를 맺습니다. 첫 번째 상처를 받을 때는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타인이 휘두른 칼에 일방적으로 당했다 할 수 있지요. 하지만 두 번째 경우는 다릅니다. 상처를 대하는 자세가 뒤 따라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든 칼을 휘두르기 전에 막을 수 있어야 하고, 이미 휘둘렀다면 정중히 사과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그 사과를 안하는 인간과는 쿨하게 연을 끊는 대처자세가 필요합니다. 관계에 얽매여 관계를 잃을까 고민이 되죠. 이도 저도 하지도 못하는 상황이라면 '기대를 접어야' 합니다. 그 사람이 변하기를, 그 사람이 사과하겠지, 다음엔 안 그러겠지. 일말의 기대를 하면서 상처를 또 받고 계속 받는 것은 자신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기대를 접는 것은 그 사람과 관계는 지속하되 더 이상의 발전은 없는 것을 뜻합니다. 영혼없는 대답과 눈빛만으로 '관계유지' 만 하는 거죠. 공허함이 존재하죠. 어쩔 수 없습니다. 관계를 끊지 못하겠다면. 이것이 자신이 상처받지 않는 유일한 방어이자 방법입니다.


삶을 살아감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입니다. 나를 가장 소중히 여기고 나를 보호하고 나를 아껴야 합니다.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이 있다면 스스로를 보호하거나 그 사람을 내치거나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그래야 타인에 휘둘리지 않는 단단하고 강인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


관계를 끊지도 못하면서 상처를 받는 사람은 외로운 중생입니다. 그 과정을 반복하며 살아간다면, 이쯤에서 질문을 바꿔야 합니다. 당신은 왜 상처를 받으려하나요?






인간은 누구나 고독한 존재입니다. 혼자 밥먹고 혼자 잘놀고 혼자 공부할 줄 알아야 합니다. 부모님이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 도, 친구가 정답을 알려줄수도, 스승이 길을 정해줄 수도 없습니다. 참고는 하되 결정은 자신이 내려야 합니다. 그래야 결과를 두고 '남 탓'안하고 스스로' 배움의 과정'이라 여기며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성숙한 인간의 모습이자 완숙한 면모를 지니기 위한 자세입니다.


그러니 쉽게 상처받지 마세요. 단단해지세요. 상처받는 두려움을 떨치고 나와야 합니다. 맞아요. 참 어렵습니다. 알아요. 하지만 어느작가님의 말처럼 사이드 브레이크를 건 채 시동을 걸었다간 정주행할 수 없습니다. 바퀴가 마모합니다. 무거운 돌덩이를 마음에 안고 가면 결국 지쳐 쓰러집니다. 작아는 지되 소멸하지는 말아야합니다. 작은 점이라도 자신의 존재는 남겨두어야 합니다. 그러니 두려움보다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있어 모두 빛나는 존재들입니다. 악마에게 심장을 내어주어서는 살 수 없습니다. 살아 숨쉬는 내 심장을 굳건히 지키는 오늘의 내가 되기를 바랍니다.




세상사, 인간사 상처도 받았지만

그 또한 제가 살아갈 이유라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상처받지 않는 인간이 어디있고

혼자서 잘 나서 살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극심한 외로움에 시달릴 뿐이죠.


어쩌면 인간은 그 지독한 외로움 때문에 또 상처받는지도 모릅니다.




2021년 2월 1일 짓다

2021년 2월 18일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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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undae Wave, Sandy beach, SunR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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