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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이라면 로봇청소기로 광명 찾자!

by 도도진



벼르고 별렀던 로봇 청소기를 샀다.


내가 움직이지 않으면 깨끗해지지 않는 집이 터치 한 번에 말끔해지는 신세계가 펼쳐졌다. 바닥에 걸릴만한 짐들은 치워야 하는데 그게 상당히 귀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해보니 그렇진 않았다. 오히려 청소기를 돌리기 위해 정리를 해야 하니 억지로라도 하게 되고 바닥에 물건이 없으니 더 집이 깔끔해졌다.


남편은 바닥에 먼지가 안 밟힌다며 좋아했다. 둘 다 일 할 때 남편이 청소 안 하는 모습 보면 화가 나곤 했었다. 혼자 하는 게 억울하기도. 남편은 몸을 쓰는 직업이라 시키기도 미안했다. 이제는 서운할 일도 줄어들겠는걸?


딸내미도 스스로 움직이는 청소기를 보니 신기해서 신이 났다. 나는 더 이상 집에서 양말을 신지 않고 다닌다. 발에 땀이 많아서 걸으면 먼지가 밟혀서 항상 슬리퍼나 양말을 신고 다녔는데 이제는 걸어도 뽀송뽀송하니 기분이 좋기 때문이다. 가전 하나로 삶의 질이 달라졌다.


주변에서 로봇 청소기를 그렇게 추천하던데 써보니 이유를 알겠더라. 남편과 나도 건조기 다음으로 좋은 가전이라 말한다. 내가 바쁘든 바쁘지 않든 항상 쾌적하게 집을 유지해 주니 스트레스도 안 받고 좋았다.


복직해서도 나 대신 일 해줄 공기청소기 이모 덕에 든든하다. 내가 바쁘든 바쁘지 않든 항상 쾌적하게 집을 유지해 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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