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기가 가진 것보다, 자기에게 없는 것에 더 민감하다.
사랑이 없는 사람은 사랑을 말하고,
신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신을 찾는다.
건강을 잃고 나서야 우리는 건강의 가치를 떠올리고,
외로움 속에서야 누군가의 체온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다.
그건 단지 인간이 어리석어서가 아니다.
결핍은 인간의 감각을 증폭시키는 렌즈다.
충분한 상태에서는 무뎌졌던 감정이,
결핍을 통해 비로소 선명하게 드러난다.
사랑을 받지 못한 사람은,
사랑이 어떤 느낌일지를 온몸으로 상상한다.
그래서 그들은 종종 더 뜨겁고 절박하게 사랑하려 한다.
믿음을 가져본 적 없는 사람은,
신이라는 존재를 더 치열하게 붙잡는다.
때로는 그것이 자기 자신을 지탱하는 마지막 끈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집착하는 대상은 어쩌면
이미 잃어버린 것이거나,
혹은 한 번도 가져본 적 없는 것이다.
그 갈망은 인간의 약함이 아니라,
인간이 살아 있으려는 본능의 반응이다.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왜 그렇게까지 집착하냐고.
하지만 당신은 안다.
그 집착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삶을 붙들기 위한 절박함에서 오는 것이라는 걸.
결핍은 인간을 미치게도 만들지만,
때로는 인간을 더 깊이 있게 만든다.
우리는 그렇게,
없는 것을 통해 자신을 정의하는 존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