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능 인간을 상상하며

by 신성규

만약 인간이 지금보다 훨씬 더 높은 지능을 갖게 된다면,

우리는 지금의 인간을 여전히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까?


지능이란 단지 문제를 푸는 능력이 아니다.

세계를 해석하고, 타인과 연결되며,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총체적 능력이다.

그 지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면,

그 인간은 다른 차원의 고통과 감각, 그리고 책임을 살아야 할 것이다.


지능이 높아진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여기서 말하는 고지능은 단지 IQ를 넘어,


방대한 정보 처리 능력

감정-이성 통합 사고

고차원 개념 추론

메타인지와 자기 해석 능력

을 동시에 갖춘 인지적 다차원 존재를 의미한다.


이러한 인간은 시간과 정보, 감정의 구조 자체를 다르게 인식할 것이다.

이건 단지 ‘똑똑한 인간’이 아니라,

현실을 다르게 살아가는 새로운 종에 가까운 존재다.


그렇다면 이런 인간은 행복할까, 아니면 고통스러울까?


행복의 기준은 지금보다 훨씬 고차원이 될 수 있다.

즉, 평범한 자극이나 성취로는 만족하지 못할 것이다.

감정의 스펙트럼이 깊어져 더 풍부한 예술을 느끼거나 창조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세계의 부조리와 무지를 더 생생히 체감하게 될 수도 있다.


지능이 높을수록 고통이 깊어진다.

왜냐하면 더 많이 인식하고, 더 넓게 공감하고,

더 많이 ‘알고도 바꿀 수 없는 것들’을 목격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아마도 사회의 규범, 법, 교육, 언어 구조에서 지속적으로 부딪힐 것이다.

대중과의 의사소통은 어려워지고, 지적 고립이 심화될 수 있다.

기존 체계는 이들을 위협으로 인식하거나, 이질적 존재로 분리시킬 수도 있다.


즉, 고지능자는 사회 전체의 구조를 다시 짜야 하는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들은 단지 더 나은 시민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의 기획자가 될지도 모른다.


인간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결국,

“인간이라는 종은 자기 자신의 경계를 얼마나 넓힐 수 있는가?“라는 물음으로 귀결된다.

만약 인간이 자기 뇌를 강화하고, 인공 지능과 결합하고, 유전적으로 더 복잡한 인지를 설계하게 된다면

우리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제2의 인류”를 상상해야 한다.


그것은 인간인가?

신인가?

기계인가?


아마 그 존재는,

지금의 우리가 상상하는 철학, 종교, 예술, 사랑의 개념조차 다르게 정의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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