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을 저주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알게 되었다.
인간에게 메타인지가 없다면, 반복은 저주가 아니라 필연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 자는 같은 감정에 휩쓸리고,
같은 사람을 사랑하고,
같은 실망을 겪고,
같은 방어기제를 되풀이한다.
그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반복되는 어제를 살고 있는 것이다.
시간은 앞으로 가지만, 그의 삶은 제자리다.
그 반복이 쌓이면,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흐려진다.
“왜 나는 늘 이러지?”라는 말 뒤에는,
자기 자신을 보는 거울이 없다.
하지만… 나는 또 하나를 깨달았다.
그 저주를 깨기 위해선, 반드시 저주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
두려워 가만히 있는 것은
실수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을 구조화하는 일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다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상태는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내가 왜 다치지 않았는지’조차
이해할 기회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고통은 인지를 낳고,
반복은 패턴을 드러내며,
패턴은 인식을 부르고,
인식은 변화의 실마리가 된다.
그러니 나는 말하고 싶다.
고통을 마주하라. 반복을 껴안아라.
그리고 그 안에서 무언가를 ‘깨달아라’.
인간은 실수를 반복하는 존재지만,
단 한 번이라도 그 실수를 ‘자각’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더 이상 예전의 그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