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종종 생각한다.
왜 어떤 음식은 그저 음식인데, 어떤 음식은 예술 작품이 되는 걸까.
왜 어떤 제품은 단순한 물건인데, 어떤 제품은 명품일까?
세상은 분명, 기술의 발전으로 상향평준화되었다.
누구나 비슷한 레시피를 알고, 누구나 비슷한 재료를 구할 수 있다.
누구나 레이저로 자르고, 누구나 기계로 깎는다.
그런데도 여전히
어떤 것들은 평범의 껍질을 벗고 일류가 된다.
그 차이는 디테일에 있다.
눈으로는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 차이.
입 안에 머금은 순간 터지는 미묘한 풍미,
손끝으로 느껴지는 실루엣의 곡선,
빛이 스치는 순간의 반사각,
코끝으로 스쳐 지나가는 한 방울의 향기.
그 모든 게 쌓이고 쌓여서,
세상에서 하나뿐인 ‘명품’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은 종종 그것을 운명이라 부르지만,
사실 그것은
수천 번의 손길이 만들어낸 디테일이다.
그 디테일은 장인의 땀방울,
셰프의 고민,
디자이너의 고집에서 나온다.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길어올리는
끈질긴 관찰과 집요한 손끝의 싸움.
그 디테일을 알아보는 사람들은 또 다르다.
그들은 입 안에서 맛을 해체하듯 음미하고,
손끝에서 촉감을 읽어내듯 탐닉한다.
그들은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세계의 결을 읽는 미감의 탐식가들이다.
한 점의 색, 한 줄의 향, 한 조각의 소리마저
그들의 감각에선 언어가 된다.
그들은 세상 모든 것을 분해하고,
다시 재조립하여,
자신만의 미감을 만들어낸다.
나는 생각한다.
디테일을 읽을 줄 아는 사람만이
진짜 성공에 도달할 수 있다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속에서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결을 만들어내는 것,
그게 바로 일류의 조건이니까.
미식가들이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이유도 그래서다.
그들은 혀끝에서 시작해 마음끝까지
세계의 결을 읽어내는 훈련을 한다.
그 작은 차이가 결국
그들을 세상의 가장 빛나는 자리로 데려다 놓는다.
그래서 나는
더욱더 디테일에 집착하려 한다.
세상 모든 것에서
평범과 비범을 가르는 단 한 줄의 결을 찾으려 한다.
왜냐면 결국
세상은 디테일의 차이로 결정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