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여행 3: 루이비통박물관>

by 졸린닥훈씨

빠리여행을 하다가.. 하루 비었다. 휴일.. 그래서 문득 부잉이 추천한 루이비통박물관으로 행했다. 루비비통박물관은 명품의 위세처럼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상당한 입소문의 박물관이다. 프랭크 게리는 구겐하임 미술관으로도 유명하고... 거의 건물을 종이처럼 구겨보는 듯한 그런 건축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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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비가 왔다. 상당한 양의 비가 와서 사람이 없을 것 같지만,,, 이 건물 자체가 명소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고 그랬다. 이 박물관은 많은 회화를 보유하고 있고, 내가 간 이날도 '모네와 조안미셀' 전시가 있었다. 상당히 좋은 기획전이었다는 말을 하고 싶고.. 언젠가 쓰겠지 그런 생각을 해본다.


하여간... 건물을 본 순간.. 정말 드라마로 치면 프랭크 게리는 명품 막장을 찍어내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했다. 건물이 어느 것 하나 쉬운 선이 없었다. 정말 종이를 붙여 놓은 것 같은 그런 곡선에 어안이 벙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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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입구부터 계단을 올라가는 벽을 보면 박물관에 대한 프랭크 게리의 스케치를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스케치는....ㅋㅋ.... 웃음이 나는 그런 것이다. 거의 드로잉 펜으로 휘저어버린 선들이 정말 건물의 외벽으로 표현이 되는 그런 놀라움을 느끼게 된다.


내가 막장이라고 말한 것은... 어느 벽 하나 동일선상이 없다. 그 말은 모든 유리창, 벽, 타일 등등이 맞춤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며 막대한 공사비와 철저한 시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 건물에 들어가는 노력은 다른 건물과는 비교할 수 없는 내용이고 만약 현장 책임자라면 어떤 자부심에 앞서 엄청난 스트레스에 접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씨.... 이따구로.. 하란 말이야..........


물론 프랭크 게리 같은 건축가 덕에 건축 시공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물론 뭐가 우선인지는 모르지만.. 시공능력이 발달하여 더 3차원 적인 곡면을 건물에 투영하게 된 시대가 온 것일 수도 있고...


이런 부류(?)의 건축가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은 '위대한 칼라트라바'다. '칼라트라바'는 구조 측면에서 건축의 균형미와 아름다움을 최고조로 보여주는 건축가다. 특히, '밀워키 미술관'과 '발렌시아 예술과 과학 도시'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뭐랄까 구조의 예술적 승화랄까... 뭐 하여간 그런 말을 붙이고 싶어지는 그런 건축가다.


여기에 반하여 프랭크 게리는 또 다른 영역의 천재적인 분인 것 같다. 물론 나는 이분을 이미 말했듯.. 사람의 감정선을 박박 끌어대는 명품막장 드라마 작가라 생각한다. (순옥언니 같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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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비틀고 돌리고.. ㅎㅎ.. 어떻게 프리핸드 디자인 같은 내용을 현실화시키는지.. 그 엄청남에 놀라울 따름이다. 칼라트라바가 가지는 "균형미와 독특한 구조"의 조화와는 다른 "비대칭과 불균형" 그리면서도 무너지지 않는 균형이랄까.... 하여간.. 솔직히 이 건물은 전혀 균형감을 못 느끼게 했다. 다만... 이런 것이 가능하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고, 이것을 시도하고 구현하는 사람들의 의지가 감탄스러울 따름이었다.


그리고 프랭크 게리의 건물은 항상 감정을 가지고 있는 그런 건물 같다. 그점이 정말 너무나 독특하다.

표정과 감정이 있는 건물... 어떤 건물은 우아한 거만함(구겐하임 빌바오 같은..)이 있고, 루비비통 박물관은 어떤 예술가의 타협없는 삐딱함이 느껴졌다.


건물에 감정을 부여하는 능력이 프랭크 게리라는 건축가에게는 있는 것이다.


건물에 감정을 부여하는 건축가가 아닐까..

지금은 거의 막장으로 치달아 가는 건축가..

심슨이 예언한 종이뭉치로 건물을 설계하는 건축가..^^* (3차원 드로잉을 구현하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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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말 건축의 한계상황까지 가는 것 같다.

위대한 예술가 '프랭크 게리'

단.. 그에게 건물을 의뢰할 때는 건축비는 건물이 완성된 당일 알 수 있고, 당신은 물론 파산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그의 작품은 위대하니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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