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여행에 대한 내용도 이제 거의 다 와 간다. 작년 10월에서 11월 사이에 다녀온 이야기가 한해를 넘겼다. ㅋㅋ.. 1월이니 이제 2달이 지났다. 이번에는 쁘티팔레.. 글자 그대로 작은 궁전이다. 이곳은 파리 제8구 샹젤리제 근처에 있는 곳이다. 다양한 공간이 근처에 있어서 다른 곳을 들리면서 방문해도 좋고 여러모로 작지만 빠리 특유의 탄탄한 소장품을 가지고 있다.
프티팔레의 입구는 나름 화려하다. 정말 궁전을 들어가는 입구의 그런 느낌이랄까.. 물론, 그 앞에 있는 그랑 팔레에 비하면 작지만.. 그래도 궁전의 멋스러움이 있는 곳이다. 참고로 그랑팔레는 내가 있던 시점(2022년 11월)에는 공사 중이었다.
하여간..
프티팔레는 신구조화라는 특징이 있다. 뭐.. 사실 대부분의 미술관들이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이곳은 중세의 미술품들이 상당히 강렬하게 전시되어 있다. 우리가 중세 미술의 특징이 뭔지를 잘 알지는 못한다. 대부분 중세 미술은 답답한 형태로 신이 중심이지만 인간의 독단에 취해 현대의 미술사에서 대중적인 주목은 받지 못하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중세 미술을 단정적으로 보고 싶다면 프티팔레는 상당히 가상비 높은 곳이 된다. 참고로 푸티팔레는 빠리시립미술관으로 앞에 설명했던 빠리현대미술관처럼 소장품 관람이 무료다.
앞에서도 말했듯.. 프티팔레는 중세를 볼 수 있다. 위의 그림은 Jan van Beers의 작품이다. 음.. 1876년에 만들어진 그림이니 중세의 그림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중세의 느낌을 그대로 담은 그림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명확한 구도와 일렬된 군상들.. 군상이라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18, 19세기 신고전주의 미술 내용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20세기 작가의 중세에 대한 접근도 볼 수 있고, 화려한 성화의 정점 같은 작품도 볼 수 있다.
어찌하건 프티팔레는 다양한 중세의 시선.. 혹은 고전주의에 대한 다양한 시선을 볼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그리고 신구조화라 말했듯, 대단히 큰 대작의 리얼리즘 작품이 거대하게 자리한다.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작품은 페르낭 쁠리(Fernand Plelz)의 Grimaces et misere 다. 이 작품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레미제라블', '웃는남자' 등등... 19세기가 가졌던 현실적인 비극들이 함축적으로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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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거대한 작품들을 통해 그 당시의 빠리를 볼 수 있다.
빠리의 리얼리즘을 가장 명확하게 볼 수 있는 곳이 여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물론, 이것이 전부인 곳은 아니지만..
그외에도 이곳에는 여러 유명인사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피터 얀센 엘링가의 작품도 볼 수 있다. 음.. 뭐랄까... 일상의 정물화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 감성이 있다. 사람을 그렸지만.. 꼭 사람이 아닌 어떤 요소로써 인물을 담았고, 고전주의가 인물의 정면을 중심적으로 바라봤다면, 얀센의 그림에는 뒷면과 평민 등등 귀족이 아니어도 주요한 요소가 되는 그림을 남겼다. 중세에서는 볼 수 없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다.
뭐.. 그렇다.
쁘티팔레는 소장품의 대비가 명확한 그런 곳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며... 총총한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