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향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전력질주해보고 싶은데, 어떤 곳으로 달려야 할까? 마지막이라 하니 너무 거창하긴 하지만...
OO가 되면 어떨까? OO들은 어떤 삶을 살까? 내가OO를 하면 남은 평생 만족하며 살아갈까?
요즘 내 최대 관심사였다. "직업", 구체적으로는 타인의 직업, 일하는 사람들을 관찰하자 궁금해졌다. 저 사람은 어떻게 저렇게 자신의 일에 확신이 있지? 어떻게 저렇게 전문적이지? 어떻게 저렇게 확신을 가지고 미래에 대해말할 수 있지? 모두들 대단해 보인다. 나만 빼고 삶에 대한 애정이 흘러넘치는 것 같다.
어째서 나는 학창시절부터 긴긴 시간 동안 '자아'라는 녀석을 발견하지 못한걸까? 이제와서 나는 누굴까라고 질문한다면 너무 늦은거 아닌가?
거기서 의문이 생겼다. 자아라는 것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일까? 사람은 상황과 세월에 따라 변하기 마련인데... 존재한다면 사람의 운명은 정해진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