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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안녕 Jun 24. 2024

정말로 하고싶은게 없어?

'나'라는 인간 탐구 생활

어느 순간부터 입에 버릇처럼 붙은 말.

'뭘 해도 재미가 없어. 하고싶은 일도 없고 삶이 무료해'

정말로 하고 싶은게 없어? 언제 부터 이렇게 텅 빈 인간이 되었을까?



 늘  마음 속으로는 자유분방한 예술인이 되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타인들에게 인정받는(남들이 부러워할만한)직업을 가지고 싶다.

 전자는 자라오며 내가 흥미를 가졌던 분야에 대한 선망이었고, 후자는 부모님의 가치관이 투영된 것이 내 마음 속에 뿌리박혀 자라난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생각은 세상을 배우기도 전 내게 이식되어 지금은 타인의 것이 아니라 나의 생각의 근간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내가 지금까지 헤매는 이유가 아닐까?

어쩌면 내가 어디에 있건 늘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이 상극하는 목표들이 내 속에서 끝 없이 저울질 하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비록 지금은 평범한 내겐 둘 다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깨달았지만...

'다시 한번 꿈을 꿔보자' 결심하고 보니 또 다시 내 안의 저울이 귀신 같이 가동 된다.


"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하고싶다.

 -하지만, 그걸로는 돈을 능력이 없어. 알잖아? 재능도 지식도 부족한거.

 그럼 취미로 삼아볼까? 그런데... 그러기에는 또 너무 아쉬워.

 그렇다면 열심히 공부해서 돈 잘버는, 남들이 동경할 만한 직업을 갖는건?

 -공부해도 된다는 보장이 없어, 몇 년은 아무것도 못하고 허송세월될지도 모르는데? 자신있어? 그리고 결국은 영업직이래. 이 나이에 늦게 들어가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그러면 지금 이대로도 괜찮잖아?

-적성에 너무 안 맞는 것 같아. 이대로 20년이 지난다면... 후회하지 않을까?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 지금과는 다른 내가 되고 싶다.

 성격은? 타고난 것 같아, 어차피 안 바뀔거 그냥 이대로 사는 것도 편해.

 가족은? 친구는? 지금도 만족해. 많지도 적지도 않은 오래된 편안한 친구들. 그리고 가족구성원

 그럼 내가 가장 불만하는 것은? 결국 직업이지.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아니 삶 중 자는 시간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업.

 어떻게 하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 직업을 가질 수 있을까?

  한 가지 일을 주욱 해나가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대단해.

 분명 하다가 도저히 못 하겠다. 하는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었을텐데 말이야.

난 도통 끈기란 없는 인간인데...

"

 

 아무리 좋아하는 분야라 할지라도 업으로 삼으면 그 만큼 좋아하기 힘들다고 한다.

 그렇대도, 수 없는 날을 붙어 있그야말로 싫증이 날 정도의 애증의 마음을 느껴보고 싶다. 이제 난 이 분야는 쳐다도 보기 싫다 할정도의 싫증...

내가 부러워하는 한 친구의 예를 들어보면 디자인이 너무 좋아서 디자인을 업으로 삼았는데 막상 일을 해보니 자신의 눈에는 차지 않는, 대중적으고 일상적인 디자인이 늘 결정되는 것이 괴롭다고 한다. 결국 그는 능력이나 질보다 적당한 수준의 디자인(자신의 입장에서는 미감이 점점 죽어가는 듯한)을 찍어내듯 해나가야하는 고초를 토로했다.

 단편적인 예이지만 대부분의 일이라는 것이 그럴 것이다.

상사가, 클라이언트가, 고객이 원하는 결과물을 효율적으로 많이 만들어내야하는 작업.

그것은 스스로 자부하는 개성과 능력을 말살하는 듯한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면모가 바래지고...

그렇다면 좋아하는 것은 그저 취미로 남는 것이 나은가?


생각이 거기까지 미치면 이제는

 그냥 돈 잘 버는 사람들이 부러울 뿐이다.

하고싶은 일도 되고싶은 것도 없다.

그렇게 말하면서도 오늘도 세상에 나를 위해 준비된 일이 없는가? 찾아 헤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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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때는 누군가에게 나를 어필할 때였던 것 같다.

   10여 년전 취업시장에 떨어질 때, 끝없는 고배를 맛보며 수 없이 나를 분해하고 조립해댔다.

   나라는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까?

   어떻게 어필해야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풍길까? 내세울건 무엇일까?

   이런 면에서 직업탐구는 곧 자신에 대한 탐구가 된다.

   나의 경험은? 나의 강점은? 나의 약점은? 나의 가치관은? 내가 선호하는 삶은?


 직업에 대한 고민을 하니, 다시금 나를 돌아보는 시간들이 생긴다. 강산이 변하는 시간이 지났어도 지금의 나는 크게 달라진게 없는 것 같비록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해도 지속적으로  해보기로 했다.


 '나'라는 인간에 대한 탐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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