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이다. 시부모님이 일구시는 밭에서 자란 배추들. 대체로 김치를 담글 예정인데, 그 외에 작거나 김치를 만들기 애매한 배추들은 따로 모아서 주셨다. 야채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너무 좋다.
배추로 무슨 음식을 해 먹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어릴 때 엄마가 자주 해주셨던 배추 된장국과 시골에 놀러 가면 할머니가 커다랗게 부쳐 주셨던 배추전이 생각났다.
오늘은 배추 부침개가 끌린다!
재료
배추, 밀가루
양념
소금, 양념간장
배추 영양 및 효능
피부 미용 : 비타민C 풍부
변비 해소 : 수분 많은 야채
면역력 강화
숙취 해소
항암 효과
100g = 13kcal
1. 배추를 흐르는 찬 물에 씻고, 쫑쫑쫑 썬다.
할머니는 커다랗게 배추 한 잎씩 부침개로 만드셨지만, 얼렁뚱땅 만드는 나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하자.
2. 쫑쫑 썬 배추를 스텐 볼에 담은 뒤, 밀가루를 먼저 넣고, 물을 조금씩 부어가며 걸쭉하게 농도를 맞춘다.
3.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반죽을 한 국자 얹은 뒤 얇게 피면서 지글지글 구워준다. 한쪽 면이 다 익으면 후딱 뒤집어서 마저 익히면 완성!
조리 과정이 너무 쉽다.
4. 부침개의 매력은 요리 방법은 모두 똑같지만, 어떤 야채가 들어가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배추는 수분이 많은 야채라서 촉촉하고, 달큼한 맛이 매력적이다.
5. 소금 간으로 그냥 먹어도 괜찮고, 달래장이나 양념간장이 있다면 콕콕 찍어 먹어도 좋다.
아이도 배추 전을 먹어보더니 너무 맛있다며 내게 최고의 요리사라고 소개하며 엄지 척을 보여줘서 나를 웃게 했다. 맛있다.
어떤 부침개든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고, 한 번에 3판은 붙여줘야 든든하게 차오른다. 곧 행복해진다.
그 뜨끈하고도 든든한 마음으로 무엇을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