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의 자유곡으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Golden〉을 선택했다. 춤의 장르나 안무 난이도, 내가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오직 가사와 곡의 메시지가 마음을 강하게 끌어당겼다.
10살 아이가 ‘케데헌’ 애니메이션에 완전히 빠져 다섯 번도 넘게 보는 동안, 나도 어느새 그 이야기 속에 깊이 빠져들었다. 주인공들이 끝까지 싸우며 자신만의 ‘빛’을 되찾는 장면이 내 안의 무언가를 건드렸다. 자연스럽게 ‘골든 <Golden>’의 가사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You know that it's our time, no fears, no lies. That's who we're born to be
두려움도 거짓도 없는, 그게 바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야.
이 한 줄이 마음에 머물렀다. 근사하게 잘 추는 사람은 아니지만, 타인의 평가에 두려워하지 않고, 춤을 좋아하는 마음에 진실되게 응하며 자유롭게 즐기는 나를 꿈꿨는지도 모른다. 그런 마음으로 오디션에 임하고 싶었다.
‘골든 Golden’은 소중하고 값진 순간, 존재 자체의 가치, 그리고 빛나는 운명을 노래한다. 자기 발견과 성장, 두려움을 넘어 자신답게 빛나는 여정을 담고 있는 곡이다. 들을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지고, 용기와 힘이 솟았다. 챗GPT가 번역해 준 가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옮겨 적으며, 그 의미를 내 안에 새겼다.
I was a ghost, I was alone, hah
어두워진, hah, 앞길 속에 (Ah)
Given the throne, I didn't know how to believe
I was the queen that I'm meant to be
나는 유령 같았고, 외로움 속에 있었어.
앞길은 어둡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
왕좌를 받았지만 그걸 믿는 법조차 몰랐어.
하지만 난 원래부터 여왕이 될 운명이었어.
I lived two lives, tried to play both sides
But I couldn't find my own place
Called a problem child 'cause I got too wild
But now that's how I'm getting paid, 끝없이 on stage
두 가지 삶을 살며 양쪽에 다 맞추려 했지만, 내 자리는 어디에도 없었어.
사람들은 내가 너무 거칠다고 문제아라 불렀지만,
이제는 그 열정 덕분에 무대 위에서 끝없이 빛나고 있어.
I'm done hidin', now I'm shinin' like I'm born to be
We dreamin' hard, we came so far, now I believe
We're goin' up, up, up, it's our moment
You know together we're glowing
Gonna be, gonna be golden
이제 더 이상 숨지 않아.
난 원래부터 빛날 운명으로 태어났으니까.
우린 간절히 꿈꾸며 여기까지 왔고, 이제 믿어.
지금이 우리의 순간이야.
함께일 때 우리는 더욱 찬란히 빛나.
우린 황금처럼 빛날 거야.
Oh, up, up, up with our voices
영원히 깨질 수 없는
Gonna be, gonna be golden
Oh, I'm done hidin' now I'm shinin' like I'm born to be
Oh, our time, no fears, no lies
That's who we're born to be
우리의 목소리로 높이 올라가며,
영원히 깨질 수 없는 빛으로 나아가.
난 더 이상 숨지 않아,
빛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니까.
이건 우리의 시간, 두려움도 거짓도 없는
그게 바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야.
Waited so long to break these walls down
To wake up and feel like me
Put these patterns all in the past now
And finally live like the girl they all see
이 벽들을 무너뜨리기 위해 정말 오래 기다렸어.
이제야 깨어나서 진짜 ‘나’로 느껴져.
과거의 틀을 모두 벗어던지고,
사람들이 보던 그 당당한 나로 살아가고 싶어.
No more hiding, I'll be shining like I'm born to be
'Cause we are hunters, voices strong, and I know I believe
We're goin' up, up, up, it's our moment
You know together we're glowing
Gonna be, gonna be golden
이제 숨지 않아. 난 원래부터 빛날 운명으로 태어났으니까.
우린 강한 목소리를 가진 헌터들이야.
이제 확신해. 지금이 바로 우리의 순간이야.
함께일 때 우린 누구보다 눈부시게 빛나.
우린 황금처럼 찬란히 빛날 거야.
Oh, up, up, up, with our voices
영원히 깨질 수 없는
Gonna be, gonna be golden
Oh, I'm done hidin', now I'm shining like I'm born to be
Oh, our time, no fears, no lies
That's who we're born to be
우리의 목소리로 끝없이 올라가며,
절대 부서지지 않는 빛이 돼.
난 더 이상 숨지 않아,
빛나기 위해 태어난 존재니까.
이건 우리의 시간, 두려움도 거짓도 없는
그게 우리가 태어난 이유야.
You know we're gonna be, gonna be golden
We're gonna be, gonna be
Born to be, born to be glowin'
밝게 빛나는 우린
You know that it's our time, no fears, no lies
That's who we're born to be
우린 결국 황금빛이 될 거야.
빛나기 위해 태어난 존재,
밝게 빛나는 우리
이건 우리의 순간이야.
두려움도 거짓도 없는,
그게 바로 우리가 태어난 이유야.
‘Golden’은 오디션 과목 중에서 내가 가장 잘하고 싶었던 곡이었다. 단순히 심사위원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싶거나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나에게 가장 멋진 춤을 보여주고 싶다.” 그 마음 하나였다. 준비 기간은 짧았지만, 혼자 연습 영상도 찍고, 선생님 영상과 비교해 보기도 하고, 선생님께 영상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요청드리면서 애정과 공을 들여 연습한 곡이었다.
연습실의 거울 앞에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며, 가사를 되뇌었다.
Put these patterns all in the past now
And finally live like the girl they all see
과거의 틀을 모두 벗어던지고,
사람들이 보던 그 당당한 나로 살아가고 싶어.
춤을 좋아하는 만큼 못 춘다고 받았던 놀림과 비웃음의 기억들이 조금씩 옅어졌다. 더 이상 의기소침해지지 않을 자신이 생겼다.
"마음껏 비웃으라지! 나는 나대로 할 테니까." 이런 용기! 내가 나를 응원하는 기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연습하는 순간이 행복했다. 이렇게 멋진 가사를 몸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이 마치 나 자신에게 건네는 위로와 다짐처럼 느껴졌다. 비록 지금은 서툴지라도, 언젠가 나답게 춤추며 반짝반짝 빛날 거라는 믿음이 몸에 새겨졌다.
심사평은… 당연히 찬사가 쏟아지지 않았다. 그냥 그랬다. 어설펐을 것이다.
하지만 놀랍게도 나는 내 춤이 좋았다.
정확히는 춤추는 내가 좋았다.
오디션이 끝난 지금도 여전히 ‘1일 1 골든’을 이어가고 있다. 매일 한 번은 ‘골든 Golden’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춤추지 않는 인생보다 춤추는 인생이 더 좋기 때문이다.
‘골든 Golden’의 가사처럼, 의심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으며, 나답게 빛나는 춤의 여정을 가보려 한다.
잘해왔다고 과거의 나를 위로하고,
잘할 수 있다고 지금의 나를 격려하며
잘했다고 미래의 나에게 말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