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공중전화
공중전화 부스 앞에 한참 줄을 서서 기다렸다가 여러 번의 시도 끝에 겨우 잡은 데이트 약속은 너무 간절하고 소중해서 어기거나 바꾸기가 힘들어 어떻게든 지키려 했고 유선으로 연결되어 있어서인지 사랑이 쉽게 끊어지지도 않았던 것 같은데, 휴대폰으로 편하게 약속을 잡으면서부터는 신뢰가 더 쉽게 바뀌고 무선이라 그런지 특별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오히려 덜 들었던 것 같다.
브런치에 길들여지지 않는 내 마음대로 작가, 시문학계의 뱅크시, 브런치계의 사파, 마약글 제조합니다. 멤버십료는 햇살에게, 비에게, 바람에게 대신 주세요. 글은 공기와 같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