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곰곰 Mar 08. 2021

나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수채화 같았던 하늘


1. 나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막연한 미래에 대한 걱정 같은 부피가 큰 생각인가


내일은 뭘 입지 같은 사소한 고민인가


오늘도 쳐놓은 커튼 너머의 세상이 밝아질 때까지 잠들지 못했다



2. 나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내가 그릴 수 없고 예상하지 못하는 내일이 두렵다


오늘의 그림자에 매달리고 또 매달린다



3. 나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되고 싶은 모습과 이를 위한 오늘의 게으른 노력의 간극에서 온다


나태했던 오늘을 반성한다


내일은 그만큼 더 뛰어야 한다


그러나 할 수 있을까



4. 나의 불안은 어디에서 오는가


바닥을 치는 기분에서


공허한 머리에서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변하지 않는 오늘에서


그리고 다르지 않을 내일로부터



부디 내일은 오늘보다 나은 하루였으면 한다.


아주 많이도 아니고 손가락 한 마디 정도만.


그냥, 오늘보다는 나았으면 좋겠다.



아주 예전에 서랍에 저장해놨던 글입니다.

이 불안을 해소하고 싶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봤는데요.

아무래도 그냥 어느 정도의 불안은 모두들 가지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 불안을 그냥 제 원동력으로 가지기로 했어요.

불안은 절 더 나은 사람으로, 더 큰 사람으로, 더 강한 사람으로 만드는 힘입니다.

더 성장한 만큼 오늘은 일찍 잠들 수 있기를 바라요.

모두들 편안한 밤 보내세요.

이전 10화 도망치는 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