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일 때

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4월 28일 수요일

by Riel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내가 하는 여러 가지가 보잘것없이 느껴졌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머리로 알면서도 마음의 불편함이 나를 부정적으로 만들고 부정적 기운에 몰아넣는 것이다. 열심히 살고 있다고, 지금 상황에서 헤엄쳐 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문득 어제는 내가 잘하고 있긴 한 걸까. 나는 왜 아무런 결과물이 없을까. 이대로 가는 게 맞기는 한 걸까. 다른 사람들은 나에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하는데, 내가 그걸 하는 게 맞는 걸까. 내가 하고 싶어서라기보단 그게 맞는 거 같아서, 그게 돈이 되는 거 같아서, 그게 괜찮은 거 같아서 하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졌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과 내가 생각했을 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은 좀 다르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은 어렵고 귀찮고 힘들고 피곤해도 힘들지 않게 해내는 것이다.

가령 지금 이런 새벽 기상, 아침 글쓰기, 개인 블로그 운영, 홈트레이닝, 1만 보 이상 걷기, 책 읽기 등이다.

내가 생각했을 때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은 사실 힘이 들고, 귀찮고, 의지가 많이 쓰인다.

가령 창업이라던가, 사업계획이라던가, 자격증 취득이라던가 하는 것들이다.


생각해서 하면 좋은 것들은 나의 직업, 나의 미래의 안정성에 도움을 주는 것들이다.

머리로 알지만 마음으로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것들.

머리와 마음의 그 거리만큼 나의 의지는 쓰여야 하고 그로 인해 어쩌다 한 번씩 이런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는 것 같다. 마음이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하면서 문득문득 불안한 것이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 살 수 있을까? 그렇게 살아도 먹고사는데 문제가 없을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나를 덮친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열심히 한다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부럽다 그런 단호함이. 오히려 그런 단호함이 집중할 수 있게끔 하는 것 같아서 부럽다.

하고 싶은 것만 열심히 할 용기는 없고, 생각해서 하면 좋은 것을 하려니 그만큼 에너지가 필요하여 마음이 힘들어지는 나는 오늘도 머리와 마음의 거리 사이만큼 지치고 힘들어하면서 하루하루를 헤쳐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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