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그럴까 생각하기

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4월 29일 목요일 ​

by Riel

평소에 꽤나 긍정적으로 열심히 사는 내가 그저께, 어제 부정적인 기운에 휩싸여 있었다.

답답한 마음에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쓴 글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분들의 위로와 공감을 통해 마음이 따뜻해졌다.


내가 왜 그럴까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부정적인 기운에 의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변하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기에 나는 내가 왜 그럴까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해야 했다.

그리고 매일 글쓰기는 이런 나의 생각에 깊이를 더해주는 좋은 매개체였다는 생각을 한다.

어제 나의 감정을 토로하는 글을 쓰고 나니 나는 내가 왜 이러는지에 대해서 조금의 실마리를 잡았다.


나는 몸이 피곤했다.


지난주 1박 2일로 부산 여행을 다녀왔고, 주말 출근, 그리고 밤을 꼴딱 새우며 드라마 상견니를 끝냈다. 일요일 외출까지. 물론 일상을 살지 못할 만큼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과한 스케줄 속에서 몸이 피곤해졌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가득 채워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내가 가진 에너지는 유한하다.

에너지 배터리는 100이라는 한계가 있으며, 배터리가 얼마나 채워져 있느냐는 매번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 보니,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먼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고, 내가 좋아하진 않지만 해야만 하는 것, 내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필요해서 하는 것을 하려는 에너지는 부족했기에 짜증이 나고 피곤하고 하기 싫은 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괴롭히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에너지 충전이 되어야 몸이 충전되고 마음이 충전되고 그래야 부정적인 감정을 몰아내고 하고 싶은 것도 하고 해야만 하는 것도 할 수 있구나.

결국 또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구나, 를 깨달았다.


그래서 어제 하루를 나는 강박 없이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시간 내에 해내야 한다는 생각들이 늘 지배적인 나지만, 해야 하는 것들을 정리해두고 되는대로 천천히 너무 스트레스받지 않으면서 하려고 했다. 중간에 1시간 낮잠도 잤다. 필요하면 스트레칭도 하고 먹기도 했다. 결과는 훨씬 성공적이다. 부정적인 마음으로 하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그래도 조금은 괜찮은 마음으로 할 수 있었으니까.

저녁 10시가 되어 내가 하고자 하는 것들을 끝냈지만, 기분이 좋았다. 잘 해내 주어서 내 몸에게 내 마음에게 감사했다.


내가 왜 그럴까.

내가 나를 들여다보아야 나를 알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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