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것은

Riel의 매일 기록하기 2021년 4월 15일 목요일

by Riel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있을까?

내 마음이 언제 아팠는가는 떠올리기 어렵지 않은데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적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되는 요즘이다. 최근 나에게 그런 일이 생겼기 때문인데,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는 것은 나 역시도 굉장히 아프고 속상하고 힘든 일이라는 것을 몸소 깨닫고 있는 중이다.


돌이켜보면 나는 이 나이가 되도록 살아오면서 크게 말썽 한번 부리지 않은 착한 딸이었고, 나쁜 짓 하지 않는 착한 친구, 좋은 직원이었다. 내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는 행동만 하면 누군가에게 특별히 상처줄만 한 행동은 하지 않았으니까. 누군가를 속상하게 한다는 것, 그것이 온전히 나로 인해 생겨나는 아픔, 슬픔이라는 것은 나에게도 굉장한 데미지를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래서 남의 눈에서 눈물 나게 하면 내 눈에는 피눈물이 난다는 말이 생겼나 보다.


요즘 매일 그런 생각들로 부딪힌다.

나의 행복, 주변의 행복, 나의 선택, 주변의 선택, 옳은 것, 옳지 않은 것, 더 나은 것, 이 길의 끝, 무엇을 위해서 그러하는가, 이런 것들.


나로 인해 속상해하는 모습, 나 때문에 그런 것만 같은 죄책감,

살아오면서 겪어보지 않았던 상황을 겪으면서 나는 성장하는 걸까? 꼭 필요한 충돌인 걸까? 아님 불필요한 것을 하고 있는 걸까 혼란스러운 마음이다. 먼 미래에 이 순간을 돌아보며 내가 한 선택에 대한 한마디를 붙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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