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언제나 사람들을 따라다니는 걱정거리다.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모르고 답답할 때면 숨이 가빠지고 답답할 때가 많다. 안정적인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해도 결혼, 이직, 가족 등 삶의 대한 고민은 끊임없이 생긴다.
누구는 어디에 입사했다더라
누구는 누구랑 결혼했다더라
누구는 이번에 어디로 여행 간다던데
수많은 정보와 알고 싶지 않은 소식들로 귓가가 가득 찰 때, 연결고리를 잠깐 싹둑 잘라 쉬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어쩌면,
우주에 밤이 있는 것도
여름 다음에 겨울이 오는 것도
다 쉬어가라고, 잠깐 멈추었다 가라고 그러는지도 모르겠다. 햇볕이 쨍쨍 비추는 하늘에도 구름이 가리면 서늘해지듯, 밤과 겨울이 지나면 다시 평온하게 나의 궤도로 돌아올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격리되어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 점점 마음도 여유로워지고 차분해진다. 조급하지도 질투가 났던 마음도 점차 수그러든다. 나의 삶을 묵묵하고 평온하게 걷게 된다. 다름과 차이를 인정하고 나를 도닥이고 격려하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