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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Nov 26. 2019

남친에게
내가 먼저 프러포즈했다

사랑하니까 싸운다 <57>

좀 웃기는 얘기지만

프러포즈는

꼭 남자 쪽에서 먼저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것은 틀에 박힌 고정관념이다.


고정관념이란 낡은 생각이 아닌가?

특히나 사랑한다는 

두 남녀 사이에선 더욱 그렇다.


그래서 나는

엉거주춤 망설이는

남친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자기야! 따랑해! 우리 결혼하자!


순간 이 남자, 아니 내 남자는

쑥스러운지 얼굴이 빨간 홍시를 닮아갔다.

순진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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