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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사랑하니까 싸운다 <57>
좀 웃기는 얘기지만
프러포즈는
꼭 남자 쪽에서 먼저 해야 한다는 법은 없다.
그것은 틀에 박힌 고정관념이다.
고정관념이란 낡은 생각이 아닌가?
특히나 사랑한다는
두 남녀 사이에선 더욱 그렇다.
그래서 나는
엉거주춤 망설이는
남친의 옆구리를 쿡 찔렀다.
-자기야! 따랑해! 우리 결혼하자!
순간 이 남자, 아니 내 남자는
쑥스러운지 얼굴이 빨간 홍시를 닮아갔다.
순진해서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