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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추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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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정은 Apr 18. 2020

외로운 가로등

추자의 시_인도 알라하바드

어두운 밤

등 들고 길을 밝힌다


그저 사람들은

관심없어,

홀로 외롭다


앞을 비추다

뒤을 비추다

묵묵히

제자리에서

봄 여름 가을 겨울

무수한 사연을 실어 나르며


때론 신랑을 기다리는 신부처럼

흔들리는 등불

열정으로 사랑을

꽂피우며


다시 오실 그를

기다리는 가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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