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t in Translation> 의 번역된 제목인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를 두고 지탄하는 말들이 많았었다. 나는 아무 생각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꽤 귀여운 것 같다. 영화 속 남녀의 감정이 사랑이라고 말하기엔 애매모호하고 불분명하기 때문에 번역이 적합하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주장도 이해는 간다. 사실상 조금이라도 더 흥행하기 위한 공식을 따른 번역이지만. 그냥 이 제목만 갖고 할 수 있는 상상의 세계가 있는 것 같다. 우리는 사랑의 언어와 몸짓을 얼마만큼 소통시킬 수 있을까, 이런 것들.
사진은 며칠전 친한 친구랑 호캉스를 갔을때, 혼자 깨있던 밤에 찍은 사진이다. 생전 처음 경험한 귀한 시간이었다. 도시의 반짝이는 불빛들, 텅빈 거리, 깨끗하고 간결한 고독. 외로움이 깃들지 않은 편안하고 기분좋은 고독이었다.
잃어버린 것들이 돌아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옛날만큼 힘들지는 않다. 나는 떠나는 사람이거나 작별을 고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최소한 기다리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우정도, 사랑도. 다만 앞으로 다시 사랑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 언어를 내 몸짓을 더 잘 전달하고 연결되고 싶다. 진심만 갖고 될 일이 아니다. 때로는 다른 것들이 필요하다 예컨대 센스라던가 좋은 날씨라던가 다정한 뉘앙스라던가 세련된 배려심이라던가 행복한 표정이라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