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팀장이 반드시 알아야 할 생존법칙 _ 1) 조직을 움직이는 힘
- 갑자기 왜? 조직 장악?
앞서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계속 강조하고 있었는데, 조직 장악이라니, 논리적이지도 않고 요즘 세상에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하실 것 같습니다.
특히 요즘 시대가 원하는 조직 상은 ‘상하 계급체계와 이에 따른 소통의 벽을 허물며, 유연성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 등등’ 변화의 세상에서 조직 장악이라니 말입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트렌드가 바뀜에 따라서, 조직의 비즈니스 유형과 수익모델은 변화하지만, 조직으로서 변화될 수 없는 근본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즉, 어느 시대든, 어떤 조직이든 조직의 목적은 ‘성과’이며, 목표 달성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점은 변하지 않는 진리이며, 그리고 그 중심에는 언제나 리더의 역할, 즉 팀장의 역량이 존재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조직 장악’은 단순히 ‘권위로 누르고 지시하는 방식’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강압적인 리더십으로는 아무것도 장악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반발과 소극적 태도를 낳을 뿐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조직 장악’은, 팀장으로서 신뢰를 기반으로 리더십을 확립하고, 팀원들이 자발적으로 목표를 향해 정진하도록 이끄는 힘을 말합니다.
이는 곧, 조직 내 권위(Authority)를 바탕으로 형성된 자연스러운 영향력이며, 팀원들이 리더의 비전과 방향성에 공감하고 스스로 움직이게 만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권위’는 억지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평소 팀원과의 꾸준한 소통, 진정성 있는 피드백, 일관된 행동과 공정한 판단 등 신뢰에 기반한 리더십이 축적되어야 형성되는 것입니다.
역설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진정한 ‘수평적 소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팀장의 권위가 반드시 바로 서 있어야 합니다.
구성원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고, 서로 다른 시각을 허용하며, 조직 내 건전한 긴장을 유지하려면, 그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단단한 리더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팀을 운영하다가 보면 여러 유형의 팀원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중 ‘열정을 넘어 의욕이 넘치는 사람, 겉과 속이 다르게 야욕이 넘치는 사람’과 같은 유형의 팀원들을 만나게 되면 팀장의 권위의 중요성을 확실하게 느끼게 될 것입니다.
열정적인 팀원들은 새로운 업무를 행함에 있어 적극적이며 저돌적으로 시도하고, 해결하며, 남들과는 다른 결과물을 빠르게 만들어 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팀 내에서 팀장의 권위가 잘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경우, 이들의 욕심은 동료의 발언 기회를 억압하기도 하며, 분위기를 저해하기도, 때로는 성실하고 조용히 업무를 수행하는 팀원들의 성과를 가로채는 경우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어느 조직이든 모든 팀원이 동등한 위치에서 생각을 나누기 위해서는 이러한 분위기와 문화의 조성이 절대적이며, 그 역할의 중심에 팀장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건강한 팀 내 소통을 위해서 논쟁과, 논의의 흐름을 잡아주고, 중간중간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하며, 이 역할들이 팀 내에서 잘 정착되고 수행되기 위해서는 팀장의 강압이 아닌 ‘신뢰와 영향력’을 바탕으로 한 조직 장악력이 필수입니다.
즉, 진정한 수평적 조직문화와 자율성은 리더의 권위가 조직의 중심에 있을 때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