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 어때요? 힘들죠?'에 답변하기 위한 '사회정서교육 연구기'
2025년 8월 15일
마침 광복절이다.
'광복(光復)'의 사전적인 뜻은 다들 잘 알다시피 '빼앗긴 주권을 도로 찾음.'.
그런데 어둠을 물리치는 '빛(光)'에 회복하여 '돌아감(復)'을 썼으니, '광복절'이란 일제강점에서 벗어난 것 외에도 여러 광복이 있음을 생각해 본다. 예를 들어, 사회정서적으로도 어두운 사회정서를 물리치고 밝은 사회정서로 회복하여 돌아가는 것을 위하여, '사회정서적 광복절'을 기릴 수도 있지 않을까?
마침 개학이다.
학교마다 차이는 있지만, 우리나라의 여름방학은 항상 이즈음 끝난다. 요즘 여름방학에 대한 논란도 참 많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교사는 집에서 쉬는데 왜 월급을 받냐'와 같은 것이다. 이에 대해 다른 여러 좋은 답변도 있지만, 나는 '사회정서교육'적으로 회복하고 준비하는 시기라고 답변하고 싶다. 그래서 브런치도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 28개의 브런치는 방학 동안 집에서 놀기만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어느 정도의 답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 김에 다른 선생님들께도 제안한다. 특히 학교와 아예 단절되어서 은둔과 도피의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찾아오는 아비규환의 시기에 혹시 지금 불안한 선생님들께 제안한다.
부디 사회정서교육을 같이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같이 전문적인 수업을 들어도 좋고, 아니면 가만히 누워 싱잉볼의 소리를 들어도 좋겠다. 다만 내가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정서교육을 공부하기 시작한 이후 개학이 예전보다는 덜 두렵다는 것이다.
이번에 무심코 광복을 검색하다가 알게 된 단어가 있다.
기존에 알고 있던 한자와는 다른 한자를 쓰는 '匡復'인데, '복(復)'은 같지만 '광(匡)'이 다르다. '바로잡다, 바루다'를 뜻하는 '광(匡)'인데, 잘 쓰지 않는 '바루다'의 뜻은 '비뚤어지거나 구부러지지 않도록 바르게 하다.'이다. 비뚤어지고 구부러진 마음을 바르게 하여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뜻으로 해석한다면, 이것은 사회정서교육의 의의와 아주 잘 맞아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숭고한 선조들의 고귀한 희생을 바탕으로 '광복(光復)'을 이룩했다면, 이제 나는 더 나은 세상을 향해서 사회정서교육의 이름으로 '광복(匡復)'을 이룩하기 위해 헌신할 것을 이제야 굳고 명확하게 선언해 본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쓴 28개의 브런치는 일종의 인트로가 되었다.
지금까지 큰 도움을 받았던 김윤경 선생님의 책도, 이제야 본격적인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이 나오기 시작한다. 같이 첨부된 사진은 김윤경 선생님이 본격적인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 안내에 들어가면서 소개한 카셀가이드를 오늘 나도 들어가 본 것이다. 세상에 좋은 프로그램이 이렇게 많고, 나는 남이 차려 놓은 밥상을 잘 떠먹기만 해도 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무조건 성공적일 수는 없겠지만, 어쨌든 본격적인 연구는 이제 시작인 셈이다.
비록 개학 이후에는 방학 때와 같이 천천히 긴 호흡으로 연구를 진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문득문득 짜증이나 화가 나는 시간이 있다면 그것을 최소한으로 하고 차라리 그 시간에 사회정서학습 프로그램을 하나라도 더 적용해 보겠다고 다짐한다. 그래서 29번째의 브런치부터는 조금 더 짧아도, 조금 더 현실적인 이야기들이 적힐 것으로 예측한다.
앞으로도 나의 사회정서와, 나의 벗들의 사회정서와, 나의 주변의 사회정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 그리고 나도 당신의 사회정서를 알아차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