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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딩하는 작가 코작 Mar 16. 2021

마음이 너무 답답하다

얼마 안남은 회사원의 생활

2021년의 봄이 찾아왔다.


2020년도 너무 빠르게 지나갔는데,

2021년은 더욱 더 가속도가 붙은 듯

시간이 날아가고 있다.


회사에서 일.

집에서의 일.

그리고 자기계발을 위한 배움들.


정말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요즘

어깨가 다친 이후로

운동을 한 일주일 넘게 못했다.


병원을 다니면서,

물리치료도 받고

몸을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어제 갑자기

마음에 공황이 왔다.


마음이 너무 답답하다.


회사에서 하는 일들이

내가 원하는 것들이 아니다.


남들은 대단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 대단함을 맞추기 위해

억지로 나를 끼워맞추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제 어느정도 직급이 있기에

스스로 모든 걸 이끌어가야 하는 상황.


그런데, 이 끌어가야 하는 프로젝트에

더 이상 매력을 못느끼겠다.


정확하게 말하면,

프로젝트 보다 사람들이 원하는 무언가에

더 이상 맞추기가 싫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나는 AI 개발자이다.

사람들은 AI라고 얘기하면,

무언가를 다 해주는

아이언맨의 '자비스'를 떠올린다.


이 부분이 나를

너무 힘들게 한다.


그리고 그들은

AI에게 모든 걸 맡기려고 한다.


그들도 답을 모른다.

그리고 나에게 모든걸 스스로 찾아서

하라고 한다.


그들은 같이 할 의지도 없어보인다.

그냥 맡기면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는

그 마음을 은연중에 풍긴다.


작년 한해를 직급때문에 버텼지만,

올해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다른 회사를 가던지

다른 일을 하던지

나만의 길을 찾던지


나도 그 길은 아직 모르겠지만,

답답함을 해소하고자 글을 써본다.


너무나 좋은 회사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감사함을 더 이상 갖지 못하게 된 나에게

질책을 하려고 했지만,

이제는 용서하려고 한다.


남은 인생을 위해.

나만의 인생을 위해.

나에게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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