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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슨 Dec 27. 2024

추억으로 남을까, 습관으로 남을까

매일 아침 새벽에 글을 쓰는 '새벽작문인간' 생활을 한달 이상 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브런치북(제목 : 긍정경험) 작업도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새벽시간의 독서와 글쓰기 활동이 '시간과 행동' 측면에서 얼마나 좋은 시너지를 일으키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새벽작문인간 생활에 깊이 심취해 있을 즈음, (앞서 적은 글에서와 같이) 아내와의 대화 시간이 현격히 줄어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고, 브런치북 작업을 모두 마친 후에는 진지하게 이 생활을 계속해 나가는게 맞을지 다시 고민해보았다. 


새벽 글쓰기를 시작하고, 브런치북 작업을 마친 그 순간까지... 참 좋았는데...


묵직한 고요함...

내면으로의 깊은 몰입...

책에서 읽은 글들과 과거 나의 경험들이 한 데 어우러져 만들어내던 하모니...

반투명 시트지를 붙인 창문이 검정색으로 가득했다가, 다홍빛으로 물들고, 이윽고 노란빛, 하얀빛으로 변하던 그 느낌...

여유로운 출근 준비, 상쾌한 출근길 발걸음...


장점을 열거하자면 끝도 없지만, 

아내와의 대화 시간이 줄어든다는 그 단점 하나가 매우 치명적이다.

(이미지 출처 : Canva)


추억으로 남을까, 습관으로 남을까


많이 고민해보았지만, 둘 중 어느 한쪽을 택하기 어려웠다.

완전한 습관으로 남기기엔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게 다가왔고,

그렇다고 그냥 추억으로만 남기기에도 아쉬운 마음이 컸다. 


아이가 아직 어리고,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나면, 아내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그 이후시간 밖에 없고,

내가 일찍 잠들어 버리면, 아내와의 대화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워지고...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을 좀 해야 하지 않을까...


우선은 절충안의 형태로 가져가려 한다.

한달의 반 정도는 와이프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고, 나머지 반 정도는 새벽작문 활동을 하는 쪽으로...

사실 얼마 전 브런치북 작업을 마무리 한 이후부터는 새벽 시간에 '작문' 활동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주로 하는 활동은 3가지인데, 
1) 작문
2) 개발(Coding & Nocode)
3) 난이도 높은 회사 일(work) 관련 고민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미지 출처 : Canva)




새벽작문인간 생활을 돌아보면,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권해볼만한 경험이었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대화시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꼭 밤 늦게 무언가를 해야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한번쯤 시도해볼만한 도전이라 생각한다.


9시 정도에 잠들고, 4시에 일어날 수 있다면 하루 7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니 수면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의미없는 술약속이 줄어들고, 유튜브 숏츠에 허비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몰입의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새벽 독서, 새벽 글쓰기... 그 외 무엇이든 새벽시간의 몰입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지금 바로, 오늘 밤부터 시도해보시길 권해본다.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번 그 몰입의 경험을 하고나면 다시 그 시간을 찾게 된다. 

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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