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개소리

<불안이 답했다> - 섭도비의 글 2

by 준가

안녕 여러분.


섭도비 오빠가 많이 피곤한지 거실에서 노트북을 켜놓은 채로 잠들었길래 내가 대

신 글 써주려고. 아, 내가 누구냐고? 나는 섭도비 오빠 여자친구 뽀야. 오빠가 피곤

하긴 할 거야. 어제도 내 옆에서 선잠을 잤거든. 요즘 블로그에 100일 동안 글을 쓴

다고 집에 오면 바로 책상에 앉아서 나올 생각을 안 하더라고. 솔직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눈이 퀭한 오빠를 생각해서 잘 참고 있었지. 나 좀 괜찮지? 어제도

혼자 자려고 좁은 내 집에 엎드렸는데, 그 소리가 들리지만 않았어도 오빠를 내 옆

에서 재우진 않았을 거야.


두두두두두.


귀를 쫑긋 세워서 다시 들어보는데 자연스레 내 꼬리가 엉덩이 사이로 말려 들어가

는 게 느껴졌어. 직감했지. 녀석들이 오는구나. 9살 암컷 말티즈인 나는 이 집 누구

보다 소리를 잘 듣고 위험을 잘 감지해. 내가 얼마나 소리를 잘 듣냐하면, 오빠나 아

빠 차가 1층에 도착하면 난 이미 눈치채고 짖을 준비를 해. 엄마가 당신이랑 섭도비

가 오는 것을 미리 알아채 꼬리를 흔들고 짖었다고 증언해 주면 오빠랑 아빠가 와

서 내 머리를 다정하게 만져줘.


그런 내가 놈들의 소리를 놓칠 리가 있겠어? 나는 9년 전부터 녀석들의 공격을 대

비해야 한다고 가족들에게 꾸준히 알리고 있어. 이 녀석들이 가장 무서운 점은 그

규모를 가늠할 수 없다는 데 있어. 보통 사람들이 다가오는 소리는 특유의 리듬이

나 소리가 있어서 분간이 쉬운 편이야. 아빠의 경우 무릎이 안 좋아서 계단을 올라

올 때 뚜벅이 아니고 뚜우벅하는 소리를 내며 올라와. 구두의 밑창이 다 닳아도 계

속 신어서 그런지 가끔 신발이 끌리는 소리도 함께 나고. 엄마는 몸무게가 가벼워

서 사뿐사뿐하는 소리가 나. 가끔 낮잠을 자다가 놓치는 경우가 있어서 엄마가 현

관 비밀번호를 누를 때 잠이 덜 깬 상태로 캉캉캉 짖은 경우가 많아.


섭도비 오빠는 나보고 알아 달라고 부러 그러는지 저벅 저벅 큰 소리를 내면서 올

라와. 반가워서 짖으면


"조용해라 뽀."


라며 츤데레스러운 모습을 보여줘.


두려움에도 소리가 있다


이런 내가 집을 지켜주니 가족들은 얼마나 든든하겠어. 근데 저놈의 소리는 너무

끔찍해서 나는 가끔 비명을 질러. 두려움에도 소리가 있다면 아마 저런 소리 일 거

야.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두두두두두두두두두두


시멘트 바닥을 얼마나 빠르게 뛰어야 저런 소리를 끊이지 않고 낼 수 있을까? 도대

체 몇 명이나 이 주변을 뛰어다니는 걸까? 왜 우리 집 주변을 9년 동안 비정기적으

로 뛰어다니는 거지? 오빠가 가끔 보는 좀비 영화 속에서 본 녀석들이 내는 소리랑

비슷하기도 한거 같아. 나는 이 소리가 날 때마다 비명에 가까운 목소리로 가족들

전부를 불러. 일어나 봐요. 누가 우리 집 주변을 계속 뛰어다니면서 위협하고 있어

요.


컹컹컹 컹컹컹


이런 나의 사정을 가족들은 알 리가 없었고, 자다 깬 얼굴로 나와서는 나에게 부탁

하듯 말을 하곤 해.


"뽀야. 제발 잠 좀 자자. 너는 비가 오는 날이면 왜 이렇게 흥분하고 겁먹은 채로 쉬

지도 않고 짖는 거니. 제발. 그냥 좀 자."


그럼 나는 이렇게 말해. 다들 저 소리가 안 들리는 거야? 비라는 녀석을 나 빼고는

다 아는 거야? 저렇게 무서운 녀석이 오고 있는데 다들 어떻게 잠을 잘 수 있지? 봐

봐 들어봐. 밖은 여전히 녀석들이 몰려오는 소리가 난다고. 두두두두두두. 도대체

얼마나 많은 녀석들이 오는지 다들 알긴 하는 거야?


컹컹컹 으으 컹컹컹


가족들을 지켜야 하는 이유


다시 방으로 가족들이 들어가면, 나는 가족들의 무사태평함을 탓하지 않고 또 짖는

다. 얼마 전에 우리 집에 잠시 놀러 온 홍근이라는 수컷이 내게 일러주기를 사람들

은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퇴화됐다고 했다. 자기는 머리와 수염이 더부룩한 아저

씨와 안경 쓴 맘씨 좋은 아주머니와 상주 어디쯤에 사는데 그 둘의 위험 감지력도

처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 마당에 머리가 세모난 뱀이 화단 사이를 돌아

다니는 것을 주인 내외가 전혀 눈치채지 못해 큰일이 날뻔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자기가 알려줘서 큰 화를 면했다며 잘난체하는 꼴이란. 아마 나한테 잘 보이려고 거

짓을 꽤 섞었겠지만 그래도 우리 가족을 보면 위험 감지 능력이 우리보다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위험 감지 능력이 떨어지는 철없는 가족들을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목에

서 비릿한 피 냄새가 올라올 때까지 짖는다. 내가 이렇게 짖어대면, 가족 중 한 명이

나와서 내 앞에 누워서 잔다. 그러면 나는 좀 안심이 돼서 짖지 않게 된다. 내가 모르

는 곳으로 녀석들이 올라와서 가족들을 해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상상을 하다 겨우

진정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녀석들이 달리는 소리가 커지면 나도 모르게 발끝과 엉

덩이에 힘을 줘 잘록한 내 허리와 평평한 내 배 위로 소리를 내뱉어 위험을 알리려

다 멈춘다. 겨우 잠든 가족의 단잠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강아지의 본능이 짖으라고 소리치는데 그것을 제어하는 경험을 다들 해본 적 있

어? 없겠지. 사람들은 제 앞에 닥친 위험도 잘 모르니까. 암튼 나는 내 눈앞의 가족

이 잠든 동안에도 긴장을 늦추지 않고 본능을 억제하며 가족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

다. 가끔 가족들은 내가 짖으려는 본능을 억제하는 소리를 꿈결에 들을지도 모르겠

다.

커... 아우우우. 커... 아우우우.


나는 꿈꾸는 강아지, 뽀


잠을 좀 자고 싶다. 나는 자면서 꿈을 꾸는 시간이 제일 좋다. 꿈속의 나는 두두두두

두 소리 내며 몰려오는 대군을 물리치는 여전사가 된다. 나는 하늘을 날기도 하고

두두두두두 하는 녀석들의 발소리에 장단을 맞춰 춤까지 춰가며 녀석들을 하나둘

쓰러뜨린다. 주인이 먹지 말라고 하는 검정 달콤한 뭉치(가족들은 이걸 초콜릿이라

고 하더라)를 나도 먹는다. 맛있다. 왜 가족들은 이걸 자기들만 먹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 공간을 이동한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가로지르며 거리를 달리는 내가 보인다. 그리고 내 뒤

로 두두두두두 하는 소리를 내며 수컷들이 귀를 쫑긋 세우고 달려온다. 눈길 하나

주지 않고 달리다 마음먹고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의 지붕으로 단숨에 올라가버린

다. 그러면 녀석들은 하는 수 없지 닭 쫓던 개꼴이 된다. 지붕 위 닭처럼 나는 그들에

게 닿을 수 없는 존대가 된 것이다.


"뽀야 다녀올게."


꿈을 깨우며 오빠가 나간다. 안돼 오빠. 밖에 아직 자그마하게 녀석들이 발 구르는

소리가 들려. 아직 나가면 안 돼. 아 언제 잠든 거지. 이런 멍청한. 오빠는 내 말을 듣

는 둥 마는 둥 하며 계단을 내려간다. 나는 문 가까이 다가가 코와 귀가 최대한 바닥

에 가깝도록 머리통을 옆으로 누인다. 음. 오빠가 1층 출입문을 열었다. 국숫집을 지

나 볼뽀(오빠는 자신의 차에도 내 이름을 붙였다. 귀여워!)에 탔다.


크르르르릉.


볼뽀 녀석의 울부짖음에 귀가 따가워져 앞발로 바닥을 밀어내 얼굴을 들었다. 차라

면 안전하겠지. 집에 이제 아무도 없다. 이제 그만 짖고 자야겠다. 놈들은 내 꿈을 빼

앗아 갔지만 내 현실은 못 빼앗아갔다. 비가 오는 날이면(오빠는 녀석들을 비라고

했다. 어떻게 생긴 녀석들인 오빠는 아는 걸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꿈 꾸는 시간마

저 포기하며 최선을 다했다. 9년의 두려움이 나와 내 가족을 지킨 것이다. 이 방어에

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


개같은 날들에 대한 토로


이정도 이야기를 했는데도 못 일어나는걸 보면 오빠가 많이 피곤했나보다. 여자친

구한테 매번 보살핌 받는 오빠의 사랑스러운 나약함이란 정말 취저다. 이야기를 한

김에 섭도비 오빠의 둔감함에 대해 말해봐야겠다. 오빠가 말하는 빗소리가 나면 나

는 오빠를 부른다. 오빠, 빨리 나와봐 하고.


캉캉캉. 캉캉캉.


오빠를 부를때는 나도 약간 귀여운척 한다. 뭐가 달라졌는지 모르겠다고? 오빠 블

로그를 찾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둔감함도 보통이 아니네. 다급하게 오빠를 부르면


오빠는 뛰어나와서 내집부터 살핀다. 저봐. 저봐. 두리번 대는거, 또 헛다리 짚는다.

그리고 이렇게 말한다.


"뽀야. 똥 야무지게 싸놨는 줄 알고 나왔는데, 왜 짖었어? 똥 치우라고 부른거 아니

었어? 설마 비오나? 아. 비오네. 에구. 뽀야, 넌 왜 이렇게 비를 무서워하니, 비오는

날이 얼마나 좋은데. 비올때 비멍(비를 보며 멍하니 있는 것을 비멍이라고 부른다고

하더라)하면서 음악 들으면 진짜 최고야. 말 나온김에 우리 같이 비 보러 나갈까?"

오빠가 내 몸에 손을 대려고 했다. 나는 오빠의 탄탄한 팔에 안기는 걸 좋아하지만

지금은 그럴 맘이 없다. 나는 엉덩이와 꼬리를 땅에 붙이다시피함으로써 완강한 거

절의 표현을 했다.


"가기 싫으면 마라. 오늘 울 가족 중 누가 또 뽀 옆에서 자야겠네. 비만 오면 저러니

에휴. 불쌍한 녀석."


그러면 오빠가 옆에서 자줄거 같아서 내심 기대를 한다. 근데 대부분의 경우에는

엄마가 나온다. 엄마는 자꾸 나를 만지려는(응큼해) 오빠랑 달리 그저 옆에서 나를

지켜봐준다. 밥 때 되면 밥주고 오줌 싸거나 똥을 싸 지저분해진 집을 치워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나를 가장 손 안대는 사람이다. 그래서 나는 엄마가 좋다.


오빠의 또다른 둔감함에 대해서도 이야기해보겠다. 나는 오빠 때문에 때로 마르고

때로 볼륨감 있다. 이게 무슨 말인지 궁금할거다. 나는 흰색 털에 자부심이 강하다.

그리고 내 마른 몸이 하얀 털로 가득 덮이면 내 몸은 한층 볼륨감 있어진다. 근데 오

빠는 내 맘도 모르고 털 때문에 몸을 긁는거 아니냐 더워보인다며 미용을 시킨다.

오빠의 미적 감각을 이해해보려고 부던히 노력했지만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다. 아

름다운 흰색털을 벗겨내지 못해 안달이다. 만지거나 벗기는 일만 생각하는 것 같

다. 흰 말티즈 암컷의 섬세한 자부심에 대한 연구나 공부를 안하는 오빠가 가끔 밉

다.


오빠가 가장 미울 때는 산책이라는 무시무시한 짓을 내게 할때다. 나는 낮선 냄새

와 다른 개의 영역표시 속에 내던져지는 것이 싫다. 우리 가족 이외의 사람들은 무

섭기도 하고. 그냥 집에서 내집의 문을 열어줘서 넓은 거실을 뛰어다닐 때 느껴지

는 안정감이 나는 좋다.


쭈니의 등장


아 참. 오빠가 요즘 밉상짓 하나를 더하고 있다. 아니 오빠뿐 아니라 가족 전체가 그

러고 있다. 그래. 지금도 가족들 냄새 사이에 사람 젖냄새가 섞여 나온다. 예전에 이

곳으로 오기 전에 엄마개 품에서 맡았던 냄새와 유사한데 쭈니라는 녀석의 것이다.

이 젖비린내가 가장 많이 나는 폭신 폭신한 이불을 나는 좋아한다. 내가 거기 좀 앉

을라 치면 가족들 모두가 아주 기겁을 한다. 그럼 나는 오기가 생겨 기어이 내 발바

닥으로 그 이불을 디뎌서 녀석에게 내가 존재함을, 이 집에서 가장 예쁨을 받는 존

재는 나임을 알리고 만다. 물론 그 뒤에 엄마에게 안겨 내집으로 쫒겨나지만 상관없

다 뭐.


오빠에 대한 불만을 말하다 보니, 가족들에 대한 불만 하나가 생각나서 마저 말해

보려고 한다. 쭈니가 똥을 싸면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모여서 구경을 한다. 근데, 내

가 똥을 싸면 코를 쥐어잡고 그저 치워주기에 급급하다. 왜 그럴까 싶어 쭈니 녀석

을 관찰해봤다. 곧 이유를 찾아낼 수 있었다. 녀석은 똥을 밖으로 내놓지 않고 항문

에 잡아두고 있는거 같았다. 가끔 엄마에게 혼났던 기억이 머리통을 스쳤다.


"뽀야, 니는 왜 자꾸 똥을 엄한데 싸노. 아이고 가시나. 진짜 대중 없이 싸네."


음. 녀석이 자신의 항문 근처에 달고 다니는 기술이 있다니 의외다. 나는 녀석처럼

엉덩이에 똥을 달고 다닐 수 있는 기술이 없는데 어쩌지. 한번은 똥을 엉덩이에 잡

아보려고 했다. 근데 안됐다. 녀석이 할 수 있는걸 나는 못하는게 서러웠다. 그래.

내 나이도 벌써 9살 괄약근에 힘 떨어질때가 됐다. 그렇게 좌절하고 있는데, 어라?

녀석의 똥을 치우고 난 엄마가 녀석에게 뭔가를 채워준다. 기저귀다. 내가 생리를

할 때 엄마가 채워주는 그것. 저게 비밀이었군. 그럼 녀석은 암컷이란 말인가. 근데

저 녀석에게 달린 것은 수컷의 그것 같은데. 아, 헷갈린다. 암튼 녀석은 기저귀의 도

움을 받은 것이다. 그럼 그렇지. 괜히 녀석을 높게 본 자신이 웃겨서 어이가 없었다.

녀석을 골리고 싶은 마음이 녀석이 보란 듯이 엉덩이를 녀석 쪽으로 돌리고 똥을 갈

겼다. 보라는 녀석은 보지 않고 엄마가 온다.


"아이고, 뽀야. 쭈니 똥 귀저기 갈기에도 정신이 없는데. 니도 똥을 한 바가지 싸놨

네. 냄새는 또 왜이리 독하노. 속이 안 좋나보네."


엄마가 반가워 꼬리를 휙휙 돌리며 올려다 봤다.


"아이고 절로 가라. 똥 밝고 다니지 좀 말고."


엄마는 내가 자기를 반가워 한다는 것을 잘 모른다. 엄마를 반기다 똥을 약간 밟긴

했지만 그게 뭐 대수일까 싶다. 나는 몸으로 표현하는 움직이며 생각을 표현하는 강

아지가 아니던가. 그런 자신감으로 엄마에게 오늘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꼬리를 흔들

어 표현했건만 엄마는 역시 눈치채지 못한다.


오히려 내 앞발과 뒷발을 닦고 똥구멍을 닦아주며 좀 얌전히 있으라고 채근한다. 엄

마가 다시 쭈니에게 가고 심심해진 나는 잠을 잔다.


잘자 개꿈꿔


꿈에 엄마가 다정한 얼굴로 평소에 못먹게 하던 음식들을 그릇에 담아준다. 까만

뭉치의 초콜릿이라고 불리는 음식은 달고 맛있다. 단맛이 얼마나 강하냐 하면 심장

이 평소보다 몇배는 빨리 뛸 정도다.


심장이 빨리 뛰어서 신난 나는 엄마 앞에서 꼬리를 흔들었다. 내가 꼬리를 흔드는

지 꼬리가 나를 흔드는지 모를 정도로 신나게 흔들었다. 엄마가 안아준다. 심장이

더 빨리 뛴다. 엄마는 평소와 달리 나를 끌어안고 주물렀다. 내 갖은 장난도 다 받아

줬다. 우리는 같이 누워서 엄마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봤다. 엄마는 드라마를 통해

서 세상을 꿈꾸고 있었다. 엄마에게 드라마는 내게 잠과 같은 건가 싶었다.


이제 나도 졸리다. 비도 그친거 같고 오빠가 올려야 할 글도 내가 개소리로 정성스

레 잘 적어뒀으니. 이제 자야겠다. 비가 또 와도 오늘은 그만 짖어야 할거 같다. 꿈을

꾸기에도 하루는 너무 짧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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