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인생의 대부분을
‘무엇이 되기 위해’ 살아간다.
학생 때는 좋은 학교의 이름표,
직장에서는 직급이라는 이름표,
사회에서는 성과와 타이틀로 불린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 이름표들이 하나둘 떨어져 나간 후
우리는 묻게 된다.
“나는 누구였을까?”
퇴직 후에도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말이 있을까?
자식들의 부모, 아내의 남편이라는 말 외에
나라는 사람을 나타내줄 이름 하나쯤
남겨둘 수는 없을까?
이제부터는
누군가가 붙여준 이름이 아니라
내가 선택하고 남기고 싶은 이름을 고민할 때다.
그 이름은 ‘성공’이나 ‘직함’ 같은 것이 아닐 수 있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넨 사람,
가족에게 신뢰를 준 사람,
자신의 일을 묵묵히 감당한 사람.
작지만 단단한 의미로 기억되는 이름이면 충분하다.
삶의 후반부는
과거를 후회하거나 미화하기보다
어떤 흔적을 남기고 싶은지를 돌아보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이제껏 해온 일,
지나온 관계,
감당해 온 책임들이
모두 모여 하나의 ‘이름표’를 만든다.
그 이름표는
자식들이 나를 떠올릴 때,
오랜 친구들이 기억할 때,
배우자가 마음속으로 부를 때
떠오를 ‘나’의 또 다른 얼굴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 이름은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어떤 태도로 살아가고 있는지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지금 내가 남기고 싶은 이름표는 무엇인가?
그 이름이
누군가의 마음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다면
그 삶은 충분히 의미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만의 ‘이름표’를 위한 실천 체크리스트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봤을 때, 가장 자랑스러운 순간은 언제였는가?
○누군가 나를 어떻게 기억해줬으면 하는가?
○내 이름이 떠오를 때, 가족이나 친구가 어떤 표정을 짓길 바라는가?
○퇴직 후의 삶에서, 나를 설명할 수 있는 말 한마디가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