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ense: from Infant to Adult> 영상 요약
어린 시절 부모와 형성한 애착과 유대감이 성인이 돼 사랑에 빠져 연애/결혼할 때 겪는 감정과 얼마나 비슷한 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유익한 영상을 공유합니다.
제목은 <Love Sense: from Infant to Adult>이며, 심리학자 수 존슨(Sue Johnson)과 에드워드 트로닉(Edward Tronick)이 영상 속 실험의 시사점을 번갈아 설명합니다.
세계적인 관계 회복 심리학자인 수 존슨 박사는 애착 이론에 기반한 ‘정서 중심 부부치료(ETF, Emotionally Focused Couples Therapy)’ 모델을 개발했고,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습니다. 2014년 출간한 이 영상과 같은 제목의 <Love Sense>는 성인의 낭만적 사랑은 엄마와 아이 사이의 애착 유대(attachment bond)와 마찬가지이며, 이를 이해하면 연인 간에 안정적인 오랜 관계를 구축하는 ‘love sense’를 개발할 수 있다는 내용으로 이 영상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미국의 발달심리학자 에드워드 트로닉은 1970년대 실험한 유아에 관한 연구로 유명합니다. 1975년 처음 진행한 ‘The Still Face Experiment’은 유아를 대하는 부모의 반응이 아기의 정서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통찰을 제시합니다. 무표정 엄마(the still-face mother)에 대한 아이의 반응은 돌봄의 질, 애착의 질, 아이의 향후 행동 문제와 연관됩니다.
영상에는 아기와 엄마, 한 부부(커플)가 번갈아 나옵니다. 이 영상은 애착, 유대감, 정서적 반응, 관계에 관한 두 심리학자의 연구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영상에서 중요한 애착 대상(아기에게는 엄마, 아내에게는 남편)의 반응 변화에 따른 아기와 아내의 반응은 매우 흡사합니다. 특히, 감정적/정서적 분리의 고통과 유대감의 회복이라고 할 수 있는 커플의 갈등과 화해 과정은 낭만적 사랑을 경험한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겁니다.
아기와 엄마는 The Still Face Experiment의 일부를 보여주는데, 엄마가 아기에게 ▲적극적으로 반응했을 때 ▲무표정으로 반응이 없을 때 ▲다시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상호작용할 때의 아기의 반응 변화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엄마는 처음에 아기에게 다양한 표정을 지어 보이고, 아기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을 바로 바라보는 등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 합니다. 갑자기 엄마가 무표정으로 아무 반응이 없자[Emotional disconnection–no response] 아기는 처음에는 방금까지 했듯이 소리 내 웃고 손으로 방향을 가리키며 엄마의 반응을 이끌어 내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엄마가 반응이 없자 손을 뻗어 엄마에게 닿고자 하고[Reach], ‘무슨 상황이지?’ 두리번거리며 소리를 지릅니다[Protest-Push]. 2분이 지나도 엄마가 평소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자 아기는 다른 데를 쳐다보고[Turn away], 결국은 스트레스 때문에 감정의 통제력을 잃고 울음을 터뜨립니다[Melt down]. 마침내 엄마가 다시 평소처럼 아기를 달래고 환하게 웃으며 반응을 하자 아기는 통제력과 안정감을 되찾습니다[Reconnect].
영상 속 부부는 아내의 가족 모임(여동생 생일)에 참석하는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아내에게는 중요한 의미인 가족 행사에 남편은 가고 싶지 않습니다. 결국, 남편이 말없이 대화를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자[Emotional disconnection–no response] 아내는 ‘나와 얘기는 하고 싶은 거지? 또 벽을 치는 거야? 듣고는 있어?’라는 반응을 보입니다[Reach]. 남편이 나중에 얘기하자며 계속 대화를 회피하자 아내는 ‘분명히 오겠다고 약속했잖아. 내 감정이나 나에게 소중한 게 당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 같아. 난 여기에 혼자 있는 것 같다고. 당신은 내가 중요하긴 해?’라며 남편의 행동에 항의하고 그에게 필사적으로 요구합니다[Protest-Push]. 그러나 가족 모임에 가지 않겠다는 남편의 태도는 완고했고, 갈등이 심해지자 아내는 남편을 ‘당신은 비겁하고 이기적이야’라고 비난했으며 남편은 급기야 ‘그러게, 왜 나와 결혼했어?’라고 응수합니다. 결국 아내는 등을 돌리고 앉아 남편을 외면하고[Turn away], 남편과 정서적으로 단절되었다는 고립감과 격해진 감정에 눈물을 터뜨리며 무너지고 맙니다[Melt down].
남편은 감정을 가다듬고 ‘이렇게 화가 난 당신은 원래의 당신 모습이 아니야’라며 아내를 진정시킵니다. 그리고 ‘당신 말대로 이 주제가 나오면 내가 벽을 치는 것도 맞아. 너희 가족은 너무 위협적이야. 항상 나의 일(career)을 어떻게 제대로 하고는 있는지, 우리는 어떻게 잘 지내고 있는지 등 지나치게 간섭하고 알고 싶어 해. 나는 이런 상황을 차단하고 싶지만, 당신과 단절되고 싶은 건 아니야. 내가 당신을 신경 쓰지 않고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며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전달하자 아내는 안도감을 느끼며 통제력과 안정감을 되찾습니다[Reconnect].
영상 속 두 심리학자의 인터뷰를 종합해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애착 대상에게 적절한 반응을 얻지 못하면[Emotional disconnection–no response] 항의하고 요구(압박)하거나[Protest-Push], 거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자 외면해 버립니다[Turn away]. 그리고 결국은 정서적으로 무너지고 맙니다[Melt down]. 우리는 좋은 관계에서라면 다시 정서적으로 연결되는 방법을 찾아냅니다[Reconnect]. 사랑한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이에게 적절한 반응을 얻고자 무엇이든 하게 됩니다.
If we don’t get a response we protect and push, or we turn away and shut down to protect ourselves from rejection. We finally go into meltdown. In a good relationship, we find a way to turn back and reconnect. If we love, we will do anything we can to get a response from our loved one.
보호하고 싶은 사랑하는 이와 가깝고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인간의 주요 생존 전략입니다. 유대감은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 이상을 하며, 정서적 안녕감 또는 행복감(emotional wellbeing)의 필수 요소입니다. 우리는 <Love Sense: from Infant to Adult> 이 영상에서 유아와 커플의 사례로 우리의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유대감의 중요한 순간을 살펴보고, 5가지의 핵심 정서적 움직임을 짚어봤습니다.
Staying close to a protective loved one is the main survival strategy of our species. But bonding is more than protection, it is a necessary ingredient for our emotional wellbeing. We can now look at pivotal moments in the dance we call bonding – in infancy and romantic love - and pinpoint the core moves in the emotional dance that defines so much of our lives – our happiness. This drama has only 5 basic moves.
연인 사이에서 겪는 감정이 엄마와 아이의 애착 유대와 비슷하다는 영상의 메시지에 공감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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