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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모모 Jun 06. 2022

나도 회사에서 인정 받고 싶다

회사에서의 나만의 주특기 '한칼' 만들기

인간은 본능적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한다. 나는 회사원이고, 이 브런치가 회사생활에 초점이 맞춰 있으니까 회사 관점에서 더 생각해보겠다. 그렇다면 회사에서 말하는 [인정]이란 무엇일까? 나는 이렇게 정의하려 한다.

# 인정 - 회사에서 기대하고 있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정도


회사에서 사람을 [인정]할 때는 통상 다음과 같은 두가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1. 에티튜드(인성) : 대다수의 사람들은 친철하고 예의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2. 업전문성(역량) : 대다수의 사람들은 업무 역량이 뛰어난 사람을 좋아한다.

이 두가지가 뛰어나며?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그들을 인정하게 된다. 한가지만 뛰어나도 훌륭하다. 두가지 모두 다 뛰어나면? 소위 말하는 [에이스]로 거듭나게 된다.


여기서 추가로 생각하고 싶은 부분은 인정의 정의 중 '회사에서 기대하고 있는 역할' 이다. 과연 회사는 직원들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통상 직급 연차가 낮은 구성원들에게는 우선적으로 에티튜드를 기대하게 된다. 기본적인 조직 마인드셋, 모르는 것을 배울 때의 태도, 사람들에 대한 예의 등... 최근에는 꼰대라는 단어로 이러한 역할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폄하하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아무리 시대가 바뀌더라고 조직생활에 있어서 최소한의 예의는 필요하지 않나 싶다.


그럼 직급 연차가 높은 구성원들에게는? 자연스럽게 업전문성을 우선적으로 기대하게 된다.

상상을 해보면 간단하게 이해된다. 똑같은 업무를 신입사원이 못하면 '에이, 못할 수도 있지~ 이 참에 배워요'라고 끝나지만, 중견 사원이 같은 업무를 못한다면? '어머! 저사람은 뭐지?, 짭밥을 도대체 어디로....' 만약 에티튜드는 너무 좋은데 그 사람이 일을 못해서 맡길 수가 없다면? 안타까울 뿐이다.


나는 재미있는 회사 생활을 위해서는 자기만의 '한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칼=나만의 업무 주특기) 예를 들어 회사에서 '마케팅 전략은 누가 제일 잘 수립하지?, 사내 강의는 누가 제일 잘하지?,  우리 조직 최고의 영업사원은?, 최고의 숫자쟁이는?' 등등 이러한 대화를 할 때 사람들 머릿속에 공통적인 사람을 떠올린다면? 그 떠올려진 사람은 소위 말하는 회사 생활의 '한칼'이 있는 것이다. 멋지다.


그 사람은 본인의 한칼을 성실히 준비했고, 그 결과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 받았다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한칼이 있으면 회사생활이 더 재미있어 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참, 한칼의 가장 큰 주의사항은! 주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나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무 의미없다는 점을 꼭 말하고 싶다. (생각보다 주위에 너무 많다.. 혼자 인정하는 나의 한칼,, 슬프다.)


그렇다면 낮은 직급의 구성원들에게는 에티튜드 외 다른 것은 기대할 수 없는가? 물론 아니다.

저연차 때의 회사 생활은 추후 나만의 한칼을 만드는 중요한 기초를 다지는 순간이다. 생각보다 회사에는 허튼 일이 없다. 어떠한 일을 하든지 그 일을 하는 목적과 끝나고 난 뒤 무슨 의미가 있었고, 내 성장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복기를 한다면 모든 일이 중요해진다.


실제 내 후배 하나는 선배들이 복사 심부름을 시킬 때마다 몰래 한부씩을 더 복사해서 혼자 스터디를 열심히 했다. (지금생각해보면 회사 내규 상 보안에는 위반될 수는 있겠지만..) 어느 날 임원이 참석하는 중요한 회의를 준비하는데 회의 참석자들이 우연히 그 후배에게 회의 주제와 관련된 간단한 질문을 하게 되었다. 근데 그 후배는 복사 스터디를 통해 왠만한 참석자보다 더 회의내용을 이해하고 있었고 자신의 의견을 명쾌하게 이야기할 수 있었다. 어떤 효과가 발생했을까? 그 후배는 임원을 비롯한 그 회의 참석자들에게 튼실한 인정의 씨앗을 뿌린 결과를 만든 것이다.


위 사례는 너무 드라마틱한가? 놀랍게도 실화 100% 이다. 나는 많은 후배들이 지금 하고 있는 회사 생활의 매순간순간이 추후 내 업무 역량을 인정받을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라는 것을 꼭 인지했으면 좋겠다. 그럼 가장 최악의 모습은 무엇일까? 지금 하고 있는 회사생활을 아무 생각없이 허드렛 일이라는 프레임을 혼자 씌워서 툴툴대며 일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금 나는 어떻게 일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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