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펀지 같은 빵이지만 건강하니 괜찮아
배가 고팠습니다. 개인적인 삶이 너무 다사다난하여 입맛이 싹 도망간 줄 알았는데, 배가 고프다니 인체의 신비는 대단합니다. 뭔가 제대로 먹는 게 좋겠지만, 만사가 귀찮았습니다. 다이어트고 건강이고 다 집어치우고 과자나 털어 넣고 싶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과자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99퍼센트 다크초콜릿조차 한 조각 남아 있더군요. 물론 나의 혀는 안 먹어도 괜찮다고 했지만, 뇌는 다른 입장이었습니다. 내 몸의 CEO인 뇌가 ‘당장 먹으라’고 명령하는 걸 거부할 수 없어서 냉장고를 들여다보았어요. 대충 스캔하고 나서 피넛버터를 가미한 사과계란빵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밥 차려 먹기는 너무 고단했기에 차선책으로 인스타로 슬쩍 보았던 ‘사과계란스펀지빵’을 만들어 본 거지요.
재료도 간단하고, 전자레인지에 2분만 돌리면 됩니다. 단, 맛은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게 맛있진 않고, ‘아-이렇게도 빵이 되는구나 ‘정도의 맛이긴 합니다. 그래도 과자보단 백 만배 좋을 듯 하니 적극 추천드립니다.
재료
피넛버터 3스푼
계란 1개
아몬드가루 1스푼
소금 한 꼬집
베이킹파우더 1/2 티스푼
사과 1/3 조각 채 썰어 놓은 것
*기호에 따라 견과류 등을 넣어도 됩니다만, 전 99 퍼센트 다크 초콜릿을 넣어 보았습니다. 99퍼 다크는 비추드릴게요. 아주 써요.
만드는 방법
1. 재료에서 사과를 제외한 나머지를 몽땅 넣고 섞어 줍니다. 다 섞고 사과를 추가해야 편해요. (참고로 전 한꺼번에 섞었습니다. 몹시 불편하더라고요.)
2. 전자레인지 2-3분 데웁니다.
짜잔
주방에 살짝 걸쳐두면 주방스펀지인 줄 알 것 같은 그런 비주얼이죠? 따뜻할 때 먹으면 순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