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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펜크래프트 Nov 25. 2019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삼청동 사유의 서재와

불편하게 손으로 쓰는 모임의 여섯 번째 만남에 대하여

필사모임을 일요일마다 하는데

3주 연속으로 일요일에 비가 오네요.

우산 들고 다니기가 거추장스러워서

비 오는 날을 정말 싫어해요.


오늘도 비가 추적추적 오더라고요.

하지만 종일 실내에 있을 거니

좀 안심이 됐습니다. ㅋㅋ


노트폴리오 아카데미 9회차 개강일인 오늘도

수업을 무사히 마치고

경복궁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연남동 정류장까지 빨리 걸어갔답니다.


근데 이게 웬걸,

버스가 죄다 대기 시간 15분 이상인 거예요.

그래서 아쉽지만 조금 걸어야 하는 버스를

타게 되었습니다.


내리자마자 비가 와서

다이소에서 우산 살 생각으로 후다닥 들어갔는데

우산 사는 줄이 엄청 길더라고요.

이러다가 늦겠다 싶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우산을 산 뒤

빠르게 걸어갔답니다.

결국 약 7분 남기고 도착할 수 있었어요.


도착하자마자 주문을 하고

모여 계신 분들께 간단한 설명을 드렸어요.

2시 10분에 시작해서 40분에 쉰다,

늦으시는 분들은 40분에 합류한다.

이런 내용들요.


2시 10분이 되고,

다들 열심히 필사 삼매경에 빠져 들었습니다.


노트폴리오 아카데미 오프라인 손글씨 수업

바로 전 기수인 8기 수강생분도 참석하셨답니다.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기뻤어요.


다들 핸드폰을 잠시 내려놓고

열심히 자기 앞의 일에만 집중하니

금방 30분이 지나고 벨이 울리더라고요.


쉬는 시간 20분 동안

이번에는 기존 자기소개에 더해

쓸 책 소개까지 해보기로 했어요.

그럼 뭔가 더 할 얘기가 풍부해지지 않을까 해서요.


확실히 자기소개에 걸리는 시간은 늘었지만

책 소개를 계기로 할 말이 많아지더라고요.

읽고싶어진 책도 있고요.


꽤 성공적이라 생각해서

다음 번 모임에서도 할 예정입니다. ㅎㅎ


자기소개 하다보니

15분이 훌쩍 갔고 5분쯤 떠드니까

바로 3시가 됐어요.


항상 시간은 칼같이!

다들 협조를 잘 해주셔서

이번에도 40분간 열심히 썼답니다.


40분 벨이 울리고

20분 떠드는데,

20분도 너무 짧은 듯해요.


하지만 그 이상이 되면

주객이 전도되는 느낌이라

최대치를 20분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마지막 40분 쓰는 시간을 갖고,

저는 마찬가지로 35분에 일어나서

열심히 사진을 찍었습니다.


동영상은 조회수도 낮고

촬영 난이도도 높아서

이번부턴 제외하기로 했습니다.


40분 벨이 울리고

이번 모임 소감을

손글씨로 써달라고 부탁드렸답니다.


이번에도 흔쾌히 다들 잘 써주시더라고요.

저번처럼 텍스트화 해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맨 밑에 손글씨 모임 소감을 깔고

그 위에 책을 햄버거처럼 쌓았답니다.

그리곤 인증샷 찰칵!


항상 똑같은 레파토리지만

조금씩 추가하거나 빼서

더 나은 방향으로 가려고 해요.


1차로 2시~5시 필사모임 회원분들을 보내드리고

2차인 5~8시 회원분들이 오셨어요.


아무래도 1차 모임은 낮이라

다들 활발하게 소통하시는 편이고


2차 모임은 밤이라

1차 모임보다는 조금 정적이에요.


2차 모임도 마찬가지로

1차 모임 레파토리랑 같이 진행했습니다.


오늘도 양손 가득

모임 소감을 가지고 왔네요.

귀찮으실텐데 항상 감사드립니다.


아래부터는 오늘 촬영한 사진을 올리고,

모임 소감을 텍스트화 한 거예요.



< 2 - 5시 필사모임 >



































1.

처음 참석했는데요.

처음이라 어색하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지만

처음 오신 분들도 많고 다들 반갑게 맞아주셔서

맘 편히 오셔도 되겠습니다.

몇장 적고나니 제 글씨도 보이고,

연습좀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전 글씨 연습에서 시작해서 필사모임까지 오게 되었는데,

책에 관심이 더 생길수도 있을 거 같아서 좋습니다.

펜크님이 적어주신 필사 장점 중

오늘 처음 하면서는 띄어쓰기 부분이 많이 공감됐습니다.

읽을때와 달리 직접 써보니 많이 다르네요!

세번째 시간에 가장 집중 한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주변 음악이랑 소음에 조금 집중이 잘 안되다가 점점 집중력 상승!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2.

온전히 책의 문장들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언제나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 사유의 시간을 통해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길...

그리고 각자 필사하는 책을 공유하는 건,

생각을 지평을 조금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시'에 대한 관심을 갖고 돌아가네요. ^-^

지나치게 Smart해지는 세상 속에서

'필사'라는 느린 시간을 통해 인간답게 살아갈 힘을 얻어갑니다.




3.

역시나 오늘도 나오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참석하겠습니다.



4.

언제나 즐거운 필사모임 입니다 ♥

짧지만 긴 집중력으로 필사를 하는건 좋은 거 같아요~

이런 모임을 알게 해주고 자리를 만들어준

펜크님에게 감사를 드리며~

다음 모임 때 또 만나요~!




5.

3시간이 정말 금방 지나가네요.

이 시간 만큼은 잡생각을 하지 않아서 너무 좋아요.

필사를 시작하면서 독서도 많이 하고 글씨 교정도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 모임에 나오니 책 추천도 받을 수 있고 좋네요.

다음 주도 참여 선착순에 꼭 성공해서 참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6.

처음 참가한 필사모임에서 처음보는 사람들과

생애 첫 필사를 하는 느낌은 생소했지만

'필사란 이런 것이구나'라는 것을 짧게나마 알 수 있는 기회였다.

비록 글씨체도 부족하고 그 밖에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보다 많은 경험을 통해 나를 한층 더 성숙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7.

처음 참가하게 된 도란도란 필사모임에서 오랜만에 즐겨 읽던 책을,

묵혀 두었던 만년필을 사용하여 집중해서 써내려갈 수 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한번 참가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그때가 왔을 땐 제 스스로 필사에 취미를 붙일 수 있어서 더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며!

편안한 분위기가 너무 좋았어요

행복한 소모임을 할 수 있게 해준 여러분들께 감사합니다 ^-^




8.

첫 필사모임 후기! :)

처음에는 예약금도 참석비도 없는 필사모임이 신기도 하고 과연 잘 유지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 것이 있어야 의무감으로 진행될 거라 생각했는데

정말 글을 좋아하고 아끼는 분들이 모여서 가능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이렇게 좋은 모임을 만들어주신 펜크래프트님께 감사하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어요!

나이를 먹을수록 글보다는 타자를 많이 치고 쓰는 글씨도 나를 위한 글씨가 거의 없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오랜만에 나를 위해, 내가 좋아하는 글을 쓸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더욱 뜻깊습니다!

앞으로도 모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

서재도 예쁘고 모임에 나오시는 분들도 다들 따뜻하시고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시간이었어서 좋았습니다.




9.

본래의 목적은 출판하는 것이다.

출판사에서 내 글을 보고 좋아서 출판해주면 너무 좋겠지만

그럴 수가 없다면,

내 개인 소장으로라도 출판을 하고 싶은 것이다.

책은 내기위해서는 글이 필요하기에

'나'라는 사람을 담은 글을 꾸준하게 쓰고 싶어서.

'나'를 놓지 않기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생각 했기에

1시간이 걸리는 거리에서 하는 모임에까지 나오게 된것이다.

궁금함에 모임에 가입하게 되었는데

조금은 두려움도 있었고 근데 막상 모임에 와서 필사를 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알게 되니 분명 좋은 효과가 왔다 생각한다.

어찌되었든 이 모임이 내 꿈에 다가서는 과정중에 하나이길 바란다.


< 5 - 8시 필사모임 >

























1.

처음 필사모임에 나오기까지 많이 망설이고 떨렸는데

막상 나와서 책 글귀를 옮겨적다보니

이번주 내가 했던 일 중에 가장 단시간에 집중했던 시간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노트에 많이 옮겨적어 뿌듯했다.

다음에 또 참여하고 싶다.




2.

요즘 무기력한 나날들의 연속이었는데,

하루 중 일부를 독서와 필사를 채웠따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다음의 의미를 위해서 내일,

다음 모임을 기약할게요.

안녕 :)



3.

평소 40분이란 시간이 짧다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어요. ㅎㅎ

쓰는 시간과 쉬는 시간 컨트롤을 해주니

필사에 더 집중할 수 있어 좋았어요!




4.

차분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세상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좋은 공간, 좋은 시간 마련해주셔서 감사해요!



5.

(주말에 어머니 보는 시간보다 펜크님 보는 시간이 더 기네요..)

벌써 필사 모임 3회차입니다.(제 기준)

평소에는 거의 필사할 시간이 없어

일요일 이 모임 시간에 하는 게 전부지만

그 짧은 시간에도 점점 느는 게 보여서 행복합니다.

조금 더 여유가 생기고, 글씨 쓰는 것만 집중하던 걸

좀 내려놓고 글 자체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




6.

주말을 근사하게 마무리 하는 기분.

#필사 #좋아요




7.

글씨를 쓰다보면

'한글이 이렇게 예뻤나'하는 생각도 들어요.

회사에선 사실 거의 컴퓨터만 쓰니 펜을 잘 안 쓰게 되는데...

아무튼, 여러모로(!) 소중한 시간입니다.

또 만나요~~~



8.

사각사각 온전히 읽고 쓰기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

필사를 통해 일주일의 마무리와 한주의 시작을 차분히 정리하는 것 같아요.

좋아요 :)





오늘도 먼 길 시간 내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좋은 모임 열 것을 약속드리며,

다음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도란도란 독서&필사모임은

삼청동 사유의 서재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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