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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초이 Jul 08. 2020

[번외 편] 해외취업을 한다면 어디로?  

각 국가별 특징 

작년 3월 채용 플랫폼인 사람인에서 조사한 결과, 구직자 10명 중 8명은 해외취업을 원한다고 합니다. 

https://www.startuptoday.kr/news/articleView.html?idxno=12317


저도 그 8명 중 한 명이었고, 지인들 중에서도 해외취업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는 것을 느껴요.


그럼 어느 국가가 상대적으로 해외취업의 문턱이 낮을까요? APAC 지역의 채용을 담당하면서, 아 이나라는 상대적으로 외국인에게 비자를 잘 주는구나 하는 나라들이 몇 군데 있었습니다. 제가 맡았던 국가는 APAC이었기 때문에, 아시아에만 한정지어서 말해볼게요. 


1. 홍콩: 

제가 한때 일했었던 도시이고, 외국인에게 워킹 비자를 비교적 자유롭게 부여합니다. 

한 가지 알아 두어야 할 사실은 홍콩에서는 누구든 7년을 살면 PR(Permanent residency)이 주어집니다.

그 뒤로는 홍콩 국민과 완전히 동등한 신분이 되어, 비자 스폰을 받을 필요도 없어지게 됩니다. 그 전에는 무조건 비자가 있어야 하는데요. 홍콩에는 꽤 다양한 비자 종류가 있어요. 


A. Working Visa: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비자입니다. 회사에서 고용한 직원이 외국인일 때, 스폰을 하여 받는 비자입니다. 

보통 2년 단위로 비자를 부여받고, 갱신을 하는데요, 홍콩에서 이직을 하게 되면 워킹비자의 스폰이 끊기고 옮겨가는 회사로 워킹비자는 트랜스퍼해야 합니다. 


B. Student Visa (IANG Visa): 

졸업생 비자입니다. 홍콩에는 약 7개의 대학이 있는데요, 외국인 학생의 비율도 굉장히 많습니다. 이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1년 동안 구직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학생비자를 연장해 주어요. 

그 시기 안에 취업을 하게 되고, 취업 증명서를 내주면 이 학생비자가 계속해서 연장이 됩니다. 

일정 기간마다 비자 연장을 해야 하는데요, 회사에서 발급해주는 재직증명서만 내면 연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학생 비자를 가지고 있으면 이직에 좀 더 메리트가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회사 입장에서 비자 지원을 하지 않아도 되니 부담이 덜하거든요. 


C. Dependant Visa: 

배우자 비자입니다. 남편이나 아내가 홍콩으로 직장 때문에 오게 된 경우나, 배우자가 홍콩 PR인 경우 배우자 비자를 신청할 수 있어요. 배우자 비자도 가지고 있다면, 홍콩에서 취업을 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이 배우자 비자도 학생비자와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스폰을 안 해 주어도 되니, 메리트가 꽤 크겠죠. 


2. 호주 

의외로 호주가 나와서 의아해하셨을 거 같습니다. 하지만 제가 맡았던 국가들 중 호주는 그 어느 나라보다 외국인의 비율이 많았어요. 특히 어떤 영국인들은 과거 역사로 인해서 호주 여권까지 포함 2개의 여권을 가질 수 있었죠. 호주에서의 비자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A. Working Holiday Visa: 

호주는 워킹홀리데이로 정말 유명한 나라입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 세일즈 과장님에서 호주로 워홀 가서 1억 벌어 오셨다고 말하던 생각이 나네요.) 

워홀은 1년의 기간을 가지며, 1 회사에서 6개월 이상 일할 수 없다는 제약사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 회사에서 시즌 단기 PT를 구할 때, 워홀 비자를 가진 지원자들이 정말 많이 지원했던 것 같아요. 


B. Dependant visa (Temp, Perm): 

배우자 비자입니다. 배우자가 호주 사람이면, 배우자 비자를 신청할 수 있는데요. 이게 또 perm, temp로 나누어져서 temp visa를 가지고 있는 분들은 그 시기에 맞추어 다시 갱신을 하셔야 하더라고요. 


C. Student visa: 

학생 비자입니다. 호주는 학생비자의 종료가 2가지로 나뉩니다. 

재학생에게 주어지는 비자와 졸업생에게 주어지는 비자이 죠. 재학생일 때의 비자는 제약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2주 동안 40시간 이상 근무할 수 없다는 조건인데요 (40 hours a forthnight) 비자에도 명시가 되어 있어서 회사는 학생들을 full time으로 고용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졸업생들은 졸업생 비자라는 (Graduate Visa - Subclass 485) 비자를 가지고 있고 보통 유예기간은 2년을 가지고 있어요. 


D. Permanent Residency: 

그렇게 호주에서 공부도 하고, 일면서 호주에 정착하고 싶은 외국인들은 자연스럽게 Permanent Visa를 신청하는 것 같더라고요. permanent visa는 visa에 end date이 없이 영구적으로 호주에서 일하고 살 수 있는 비자입니다. 보통 permanent visa가 있다고 하면 회사 입장에서도, 이 사람의 비자 조건이 안정적이므로 채용을 할 때 부담이 좀 덜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지원자가 훌륭한 사람이면,  비자의 조건을 감수하고 채용을 합니다.


D. Bridge Visa: 

호주에는 조금 재미있는 비자가 있어요. 브릿지 비자라고 말 그래도 다리를 이어주는 비자인데요. 비자를 가진 사람이 비자를 갱신해야 할 때, 혹은 비자의 종료를 바꾸어야 할 때, 현재 가지고 있는 비자와 새로 받게 될 비자 사이에 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때,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가능하도록 호주 정부에서는 임시 비자인 Bridge visa를 발급해 줘요. 유효기간은 3개월이고, 3개월마다 매번 갱신이 가능한 것이죠. 

그렇게 해서, 호주에서 일하고자 하는 외국인이 비자를 바꾸는 과정에서도 꾸준히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비자의 종류는 immigration website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https://immi.homeaffairs.gov.au/


3. 싱가포르: 

의외로 비자받기 어려운 곳이 싱가포르입니다. 싱가포르는 정부에서 외국인 쿼터를 엄격하게 규제를 하고 있고, 그 쿼터도 나라별로 가지고 있습니다. 3년을 맡았던 나라였지만 언제나 싱가포르 채용은 너무 어려웠어요. 

워크퍼밋이라고 부르고 그 퍼밋도 수입별로 레벨이 나뉘어 있어, 홍콩이나 호주보다는 그 성격이 조금 달랐어요. 


A. 취업 비자 (Work Permit): 리테일 세일직을 뽑을 때 가장 많이 지원했던 비자 종류입니다. 기본 2년의 기간을 가지고 있고,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에서 지원이 가능한 비자 종류예요. 


B. 취업 비자 (S-pass): WP보다 한 단계 위의 비자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급여는 월 2,200 이상 (188만 원 정도) 되어야 하고, 2년제 혹은 4년데 학사학위를 가지면 신청이 가능합니다. 


C. 취업비자 (Employment Pass):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비자예요. 4년제 학사학위가 있어야 신청이 가능하고, 월 3,600 (300만 원) 이상은 벌어야 합니다. 


D. 배우자 비자 (Dependent Visa): 배우자가 EP를 가진 경우, 신청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싱가포르 비자 종료 확인하기: http://overseas.mofa.go.kr/sg-ko/brd/m_2524/view.do?seq=1143242 


이외에 제가 담당했던 국가 중에 말레이시아와 태국 같은 경우는 은근히 비자를 가지고 일하는 외국인이 없었어요. 물론 제가 담당하는 인더스트리에만 국한된 내용이에요. 최근에 보니 여행전문기업 '아고다'는 태국에 지사를 아주 크게 내서, 다양한 국가 출신의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일한다고 하더라고요. 


이상 아시아에서 상대적으로 해외취업의 문턱이 낮은 도시, 나라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해외취업이 많이 위축되어 있긴 하지만, 혹시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외취업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은 이 정보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젊은 분들이라면 호주에서 해외취업을 맛보기 하는 것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호주를 담당했을 때, 정말 많은 외국인들을 만나보았고, 비자의 신청과 전환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이루어지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casual worker로 full time이 아닌 조건으로도 일할 수 있으니, 나는 해외취업이랑 정말 맞는 사람인가?라는 고민이 들 때면 호주에서 일하면서 여행하면서 짧게 경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비자에 대한 설명을 마지막으로 외국계 기업의 채용 프로세스에 대해서 이야기를 마치고자 합니다. 

국내 취업이든, 해외취업이든 취업은 언제나 어려운 과정이고 그 과정을 즐기기는 사실 쉽지가 않아요. 

하지만 요즘 평생직장은 옛말이 되어버렸고, 나의 커리어를 위해  이직은 거의 필수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게 해외로 나가든, 국내에서 이동하던 말이죠. 


어떤 분이 그러시더라고요, 

Career라는 것은 단순히 생계나 일에 대한 욕심을 채워나가는 것을 넘어이러한 부족함 들을 하나씩 채워나가며 본인의 능력의 한계치를 끌어올리는 것이고, 그것 이말로 진정한 Career journey라고요. 


이 글을 읽는 분들의 career journey안에 해외취업이라는 키워드가 있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며 글을 마칩니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든 분들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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