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된 얼굴 -
테라스에 전시된 얼굴들
눈 뜬 시계들
오늘은 오래된 친구를 만나는 날
이른 시간을 가리키는
탱탱한 얼굴 하나를
목에 심고
늦은 시간을 가리키는
주름진 얼굴 하나를
가방에 넣어간다
'그냥'이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우리는 여러 말과 행동에 별별 이유를 찾곤 하지만, 살아가고 행동하는 건 사실 '그냥'일 때가 많습니다. 그 본능적 진심으로 글을 '그냥'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