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옵션의 교육
세상에는, 아니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아이를 키우는 다양한 옵션이 존재한다.
학교의 종류도 다양하고, 대학 입학 방법 또한 여러 가지다.
요즘엔 꼭 대학을 가지 않아도 삶의 다양한 방식이 존중된다.
세상이 이렇게 변했기에 요즘에는 육아와 교육이 더욱 쉽고 행복해졌을 줄 알았다.
그런데 대한민국 부모들은 아직도 우울하다.
아이의 길을 찾아가는 과정인데 정작 아이는 보이지 않고, 여전히 어른들이 좌지우지하고 있다.
어른들의 닫힌 사고로 만들어진 길을 당연히 아이들이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모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대안학교, 검정고시, 유학 등에 대한 선입견과 오해가 깊게 각인된 부모들은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이가 받을 수도 있을 기회를 처음부터 차단해 버린다.
사교육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항상 아이가 가는 길의 중심에는 아이가 있어야 한다.
사실, 아이들은 '인간 내비게이션'이다.
그들은 마치 인간 더듬이를 탑재한 듯,
자신이 가고 싶은 길, 신나고 행복하게 갈 수 있는 길을
귀신같이 찾아낸다.
그저 옆에서 센스 있는 부모가 함께하기만 하면 된다.
부모는 아이의 길을 만들어주는 사람이 아니라, 아이가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존재여야 한다.
나는 과연 센스 있는 부모인가, 아니면 꼰대 부모인가?
가슴에 손을 얹고 스스로에게 물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