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거잖아요
무릎인대를 다친 지 5주가 지나고 있다.
약도 먹고 물리치료와 체외충격파라는 치료도
받고 있지만 회복이 더딘 것 같아 답답만 하다.
평소 잘 돌아다니지도 않으면서
자꾸 어디론가 가고 싶은 충동이
일으켜진다.
천천히 걷는 것도 하면 안 되나요?
의사에게 물었다.
“다친 거잖아요. 당분간 움직이지 않는 게 좋습니다.”
마음도 그렇지 않을까.
마음이 다쳤을 때 회복하려고
안간힘을 쓰며 힘을 내려고 하기보다
가만히 기다려주기.
더디고 답답하지만
때로는 억울함도 있겠지만
다친 마음을 움직일수록
상처만 더 커질 뿐이다.
다치고 아플 때
필요한 건 시간이다.
더디지만 나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