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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힘을 내서 살고 있다

by 태로리

하루에 정말 많은 사람들을 본다.


아침을 나서면 보이는 학교를 가는 학생들. 회사를 가는 직장인들. 방학인지 친구와 아침부터 어디를 가는 대학생들. 시장에 내리는 할머니.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이야기하는 할아버지들.


집으로 돌아갈 때도 마찬가지이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를 하고 돌아가는 학생들. 누군가의 약속을 기다리는 사람들.


벤치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웃으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사람들. 연인들이 데이트를 하는 모습들.


자기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혼자서 자신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다들 정해진 곳은 다르지만 각자의 길을 간다.

다들 그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힘을 내서 살고 있다.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을 자주 한다.


어딘가 갈 곳이 있다는 것.

나의 자리가 있다는 것.

나를 반겨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누군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


내가 돌아가야 할 곳이 있다는 것은 참 감사한 일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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