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초등학생 때
일찍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살아오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만남과 이별을 반복해 왔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거지만 나는 그것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고등학생 때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아갈까. 사람들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살아갈까. 사람들은 지금 행복할까. 그런 생각을 많이 했었다.
누군가를 만나고 누군가를 이별을 하면서
나에게만 왜 이렇게 많은 이별이 일어날까 생각했던 밤도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별을 겪을 텐데.
너무나 아픈 이별에 마음이 일어나지 않고 몸도 안 움직일 때가 계속되어서 더 이상은 누군가를 잃기도 싫고
또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는 것도 마음을 주는 것도 어려웠던 때가 있었지만 다들 그렇게 살아가는 거잖아. 하며 받아들이곤 했다.
각자의 하루는 다르지만 모두 행복을 위해 나아가는 거겠지. 자신의 행복을 찾아서 그렇게 살아가는 거겠지.
눈물 나게 아픈 날이 오는 날에는 다들 자신을 위로해 주는 무언가 하나쯤은 있겠지.
사랑하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우리는 또 마음을 다 잡고 힘내서 살아가는 거겠지. 그렇게 다들 살아가는 거겠지.
언젠가는 아픈 날이
또다시 찾아오겠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 마음을 주고
마음을 나누고
온 마음을 다해 살아가는 것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