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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슬기 Mar 08. 2018

오늘 / 내일

그런 날도. 

무너져도 

무너진 채, 

그대로 있을 나는 

아니었다. 


다시 또 

모든 것을 

훌훌 털고 일어나 

억지로라도 

웃음을 지으며 

꿋꿋하게 

살아갈 나였다. 


일주일에도 

아니 하루에도 

몇 번씩 고비가

찾아온다. 


무너질 것만 같은.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을 것만 같은. 

다 놓아버리고 싶은. 


그런데 신기한 건, 

오늘, 

다 놓아버리고 싶은 날이어도 

내일, 

다시 괜찮아지는 날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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