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지금 그 나이가 되도록
아직 안정된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게
어떤 느낌이야?'
대학도 졸업하지 않은
21살의 그녀가
내게 던진 질문이었다.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지만
그렇지 않은 척,
담담히 말했다.
'나는 언제든지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안정을 찾을 수 있어.'
그날 밤,
나는 쉽게 잠에 들지 못했다.
지금의 내 나이는 어떤 나이이며,
모두가 말하는 안정된 삶은
어떤 삶인 걸까?
내 나이에
안정된 삶을 살고 있지 않다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삶은
어떤 삶인 걸까?
나는 지금
멈춰 있는걸까,
쉬어가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