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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토피아 Oct 05. 2021

동물원 수의사의 패션

동물원 수의사의 특별한 패션

 동물원 수의사에는
특별한 패션이 있다(?)

동물원 수의사의 패션

 보통 수의사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아마도 하얀 의사가운과 청진기, 그리고 개나 고양이가 생각날 것이다.

그러나 동물원 수의사의 패션은 일반 수의사와는 다르다.

야외에서 진료를 하는 일이 많고 동물을 잡으러(?) 뛰거나 하는 활동적인 일이 많기 때문에 하얀 의사가운은 거추장스럽다.

그래서 보통 수의사들이 수술을 할 때나 처치를 할 때 입는 스크럽복만 입고 진료를 하는 경우가 많다.

스크럽복은 주머니가 많은 것이 좋다.

동물들의 주사약물이 담긴 주사기들, 네임펜 등 가지고 다닐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머리가 긴 경우 단정하게 묶어야 된다. 긴 머리의 경우 팔이 긴 원숭이 같은 동물들이 머리카락을 잡아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진료를 하다가 '아프리카 포니(미니말)' 같은 동물에게 발을 밟힐 수도 있으니 단단한 안전화도 필수 이다.

야외 진료가 많기 때문에 더운 여름에는 모자도 많이쓰고 다닌다.

비가 오는 날에는 우산은 거추장 스럽기 때문에 정말 비가 많이 오지않는한은 바람막이 하나입고 진료를 하러 나가기도 한다.

동물원 수의사에게 빠질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는 바로 '블로우파이프' 이다.

가끔 동물원에서 수의사들이 긴 막대 같은 것을 들고 동물들을 조준하는 모습을 본 적도 있을 것이다.

관람객들은

"동물을 마취하나봐"

라고들 하는데 꼭 마취 주사 뿐만아니라 일반 주사를 할때도 블로우 파이프를 자주 쓴다.

블로우파이프는 특수 블로우용 주사기를 넣어서 불어서 동물들에게 주사를 할 때 쓴다.

호랑이 같은 동물원 동물들은 주사를 하기위해 잡을 수 없으므로 멀리 불어서 쏠 수 있는 블로우파이프가 매우 유용하다.

불로우파이프로 주사를 쏠 때도 조심해야 되는 점이 있다. 사자같은 동물들은 파이프를 향해 커다란 앞발을 내리치면서 공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파이프를 입에 대고 부는데 그 파이프를 사자가 치면 이빨이 나갈 수도 있고 크게 다칠 수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원숭이 같이 팔다리가 가는 동물은 바늘이 얇게 들어가게 조치를 한 후 파이프로 불어서 주사를 놓게된다.

그렇다면 불어서 주사를 놓는 파이프 주사기의 원리는 어떻게 될까?

블로우 파이프로 주사놓기

파이프용 주사기는 주사약물을 넣는 칸과 가스를 넣는 칸으로 나뉜다.

먼저 주사기에 앞쪽으로 주사약을 넣고 주사 바늘을 꽂는다.

주사바늘에는 구멍이 있고 이 구멍은 실리콘 마개로 막혀있다.

주사기 뒤쪽에는 가스를 주입한다.

주사기를 불어서 동물 몸에 바늘이 꽂히면 실리콘 마개가 뒤로 밀리고 주사기 뒤쪽의 가스가 밀리면서 주사약이 주입되게 된다.

'주사기를 불어서 주사를 놓게 되면 동물이 너무 아프지 않을까?'

라는 걱정도 처음에는 들었다.

그러나 공격성이 강한 동물들을 사람이 잡는 것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도 큰 스트레스가 된다.

아픈 동물에게 꼭 필요한 주사를 할 때 블로우파이프는 큰 도움이 된다.

그래서 오늘도 동물원 수의사는 한손에는 블로우파이프, 한손에는 약상자, 그리고 편한 복장과 안전화를 신고 동물원 동물들의 진료를 하러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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