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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io Nov 14. 2019

오랫만에 셋이 누웠다.

그 날은 오랫만에 셋이 침대에 누운 날이었다.

바쁜 엄마아빠 때문에 때론 엄마랑, 

또 다른 날은 아빠랑만, 

이렇게 둘만 침대에 누워 자는 날이 

태반이었는데 오늘은 셋이 모였다.

그래서 너에게 특별한 날이었나보다.

특별한 날이니만큼, 그 행복한 기분이 

너의 입에서 가감없이 터져 나왔다.


‘햄보케~’


행복하다는 말이 너에게서

육성으로 터져나오니 

엄마아빠는 너의 그 한마디에

정말 하늘을 나는 것과 같았다.


마음이 몽글몽글

눈물이 몽글몽글

엄마아빠는 더 행복하게 

해주지 못하는 거 같아

미안해하고 있었는데,


엄마아빠의 마음을 뛰어넘어

너는 벌써 저만큼 가서 행복해하고 있구나.


고마워.

정말.


:)

https://www.instagram.com/cobalt_m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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