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젊어지는 기적의 눈 건강법> 서평
직업 특성상 컴퓨터 작업을 해야 하는 일이 많다 보니, 항상 눈이 피곤하다. 퇴근 이후에도 스마트폰으로 SNS 확인하랴 뉴스 보랴, 주식시세 확인하랴,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 예능 보랴 눈이 쉴 틈이 없다. 심지어 지금도 나는 컴퓨터 모니터 화면을 바라보며 글을 쓰고 있다.
가끔씩 거울에 비친 내 눈을 보면 깜짝 놀란다. 항상 충혈된 눈, 눈동자 주변에 여러 가닥으로 벌겋게 분포되어 있는 실핏줄... 게다가 1년 전부터는 나이가 들었는지 안구건조증까지 심해졌다. 부랴부랴 눈에 좋다는 루테인, 베리류 영양제도 먹고, 블루 라이트 차단 안경도 꼈지만 당장 드라마틱한 효과가 나지는 않았다.
하루가 갈수록 시력이 떨어지는 것도 느껴진다. 더군다나 내 눈은 라식을 한 눈이라 시력이 떨어지는 것에 더 민감하다. (난 각막이 얇아서 다시 수술도 못한다고!!! ㅠㅠ) 또 안경을 써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몇 년 전부터 시력을 획기적으로 올려준다는 여러 책들을 보고 마사지도 하고 찜질도 하고, 요상한 그림도 쳐다보면서 열심히 실천해 보았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이번에도 전과 비슷한 위기의식을 느꼈고, '이번에는 다르지 않을까?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고르게 되었다.
<눈이 젊어지는 기적의 눈 건강법>에서는 책 제목처럼 눈이 갑자기 10년, 20년 젊어지는 기적의 건강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대신 앞으로 눈이 더 이상 노화되지 않도록 지연시키는 방법들을 아주 친절하고 세세하게 알려준다. 나도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더 이상 시력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눈 실핏줄을 줄이는데 집착하는 것이 아닌, 지금의 눈 건강을 지켜 노안이 찾아오는 시기를 늦추는 방향으로 가기로 했다.
눈의 구조, 교정 수술 종류와 원리 등 너무 전문적인 과학지식은 우리에게 필요 없으니 패스한다. 당장 필요한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보려고 한다.
먼저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부터 바로잡으려고 한다. 눈 건강=눈 시력은 잘못된 상식이다. 눈 건강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시력이 좋다는 뜻은 아니다. 반대로 눈 시력이 좋다고 해서 반드시 눈 건강이 좋은 건 아니다. 시력은 유전적 특성과 여러 요인들이 작용한 결과다. 예를 들어 초등학생 아이가 근시여서 안경을 썼다고 해서, 이 아이가 노인처럼 눈 건강이 안 좋은 것은 아니다.
반대로 눈 건강은 나쁘지만 시력은 좋은 사례도 있다. 노안이 와서 눈이 침침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책을 잘 못 봤었는데 눈이 갑자기 잘 보이는 사람이 있다고 하자. 시력이 갑자기 좋아진 이 사람은 눈 건강이 좋아진 게 아니다. 노안은 절대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이때는 백내장이 생긴 것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고 한다.
: 이때 눈을 감는 것보다 먼 곳을 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단순히 감았다고 해서 눈이 쉬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 눈은 먼 곳을 바라볼 때보다 가까운 것을 바라볼 때 더 피로가 쌓인다고 한다. 빛을 굴절시키는 수정체는 가까운 곳을 바라볼 때, 조절 작용을 좀 더 많이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먼 곳을 바라볼 때, 수정체는 본래의 느슨한 상태로 돌아간다. 따라서 눈을 휴식할 때에는 먼 곳을 바라보는 것이 더 좋다. 어떤 연구 결과에서는 가까운 거리를 보다가 먼 곳을 보는 게 눈의 피로 해소에 2배 더 도움이 된다고 한다. (먼 거리의 초록색이 BEST!)
: 스마트폰, 오랜 독서, 컴퓨터 작업이 눈에 안 좋은 이유는 이들에 집중하게 되면 눈을 자주 안 깜빡이기 때문이다. 눈을 자주 안 깜빡이면 눈이 건조하게 된다. 의식적으로라도 평소에 눈을 자주 깜빡여서, 전자기기를 사용할 때도 눈을 깜빡이는 습관을 만들자. 특히 3초간 눈을 꾹 감으면 불안정한 눈물막이 재배치된다고 한다.
: 연구에 따르면 적절한 수면 시간보다 적게 자도, 많이 자도 눈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한다.
: 오메가-3, 비타민, 푸른색 채소, 블루베리류, 양파, 인삼, 홍삼 등
: 햇빛의 자외선으로부터 안구를 보호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기며, 결막과 각막에 심각한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한다. 자외선은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위험하다. 하얗게 쌓인 눈은 자외선을 80% 이상 반사하기 때문에 직접 내리쬐는 자외선보다 2배나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심지어 구름이 많이 낀 날에도 우리는 자외선의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선글라스 착용은 계절, 날씨를 가리지 않아야 한다. 그동안 선글라스 쓰는 사람들을 쓸데없이 멋부리는 사람이라고만 인식한 나 자신을 반성한다. 이 내용을 읽고, 출근할 때 선글라스를 착용하기 시작했다. 양산도 구입했다.
+좋은 선글라스의 조건: 자외선 99% 차단, 미세한 흠집X, 색깔 상관X(오히려 어두운색 렌즈는 동공을 키워 더 많은 양의 자외선에 노출되기 쉬움)
: 눈 건강과 혈액 순환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주는 잠깐의 스트레칭도 좋다.
: 손바닥 찜질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양쪽 손바닥을 따뜻하게 열이 날 정도로 10초 이상 비빈다.
2) 지그시 눈을 감고, 따뜻해진 손바닥으로 눈을 살며시 덮는다.
3) 5초간 호흡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쉰다.
한 번 할 때 10번 정도, 매일 3분만 실시하면 된다고 한다. 손바닥의 따뜻한 체온이 눈에 전달되어, 눈물이 잘 나오게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눈 속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든다고 한다. 손바닥 찜질 후 눈 지압을 하는 것도 눈 피로 제거에 상당히 효과적이라고 한다. 너무 세게는 말고 가볍게 눈 주변을 지압해 주자.
온열 찜질 방법은 다음과 같다. 특히 안구 건조증이 심한 분에게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침 1번, 자기 전 1번 하루 2번을 추천한다.
1) 수건에 물을 적신 뒤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40초 정도 돌려 적당히 따뜻한 상태(45-55도 정도)로 물수건을 준비한다.
2) 눈을 감고 물수건을 눈 위에 5분간 둔다.
3) 물수건을 제거한 뒤 검지와 중지로 눈 주변을 지그시 누른다. (세게X)
나의 경우에는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 온찜질 안대를 따로 구입을 했다. 1회용이 아닌, 콘센트에 꽂아 매번 사용할 수 있는 괜찮은 온찜질 안대가 꽤 있으니, 찾아서 구입하는 걸 추천한다.
: 온찜질로 눈 안에 막혀있던 기름샘을 녹였다면 눈꺼풀 청소를 하자. 인공눈물을 적신 면봉으로 기름샘을 닦아내면 기름의 분비가 훨씬 원활해진다. 눈꺼풀 청소 방법은 글보다는 동영상으로 보는 게 안전하니, 유튜브를 참고하자. 면봉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기관에 사용하는 것이니 만큼 싼 면봉은 비추한다.(싼 면봉 쓰다 오히려 눈이 아픔...ㅠㅠ) 아기에게도 쓸 수 있는 순면, 무방부제, 멸균 면봉을 추천한다.
당분간 책에서 알려준 눈 건강법을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 보려고 한다. 내 목표는 지금의 눈 건강 상태를 10년, 20년 뒤에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다들 건강한 눈 갖기를 기원하며 오늘의 요약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