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봉

마늘 단편 - 그 외 그녀의 이야기

by 마늘








"따봉이라고 알아? 왜 있잖아... 어릴 때 본 광고였는데, 흠, 브라질이었나? 여하튼 남미 같은데, 거기에서 좋은 품질의 오렌지를 발견하고는 한 사람이 따봉이라고 외쳐. 그러니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따봉이라며 환호하고 즐거워하는 광고였어. 그 광고의 힘이 대단해서 한 때 한국의 모든 사람들에게는 따봉이라는 단어가 무척 익숙했었어. 아, 심지어 닦이리라는 순 한국말이 유행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자기는 기억해?"


그는 말없이 빙긋 웃는다. 그런 그의 미소는 따따봉이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내 손을 잡는다. 나는 따따봉 미소를 가진 그의 손에 잡혀 일어난다. 잠시 후 우리는 어디에 있을까.


'아무렴 어때. 따따봉 미소가 있는데'


그녀는 그의 손을 잡고 걷기 시작한다.


"벚꽃은 참 슬퍼. 너무 잠깐만 아름답잖아."


나는 하늘을 본다. 하늘에서는 벚꽃이 흩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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